네트워크

급성장하는 SDN 시장…“올해 15억, 5년 뒤 350억 달러”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5-02 08:15:15
  • 가
  • 가
이유지 기자
- 2018년 네트워크 투자 대비 SDN 비중 40% 차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시장 전망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에 새로 나온 보고서에서는 올해 SDN 시장 규모가 국내 전체 네트워크 시장 규모를 능가하는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년 뒤인 2018년에는 350억달러(약 39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독립 SDN 커뮤니티인 SDN센트럴과 네트워크 업체인 플렉시, 벤처캐피털 업체인 라이트스피드벤처스는 이같은 전망을 담은 ‘SDN 시장 규모 보고서’를 내고, SDN 시장이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SDN 시장은 올해 15억달러 규모를 형성한 뒤 향후 5년간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4년에는 34억달러로 올해 수치보다 2배 넘게 증가하고, 2015년에는 78억달러 규모에 달해 5배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2016년에는 100억달러 규모를, 2017년에는 200억달러 규모를 각각 돌파해 2018년에는 35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수치는 기존에 IDC가 예측했던 SDN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지난해 12월 IDC가 새롭게 발표한 SDN 시장 전망에서는 올해 3억6000만달러 규모를 형성한 뒤 2016년까지 37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6년을 기준으로 이번 SDN 시장 전망치가 IDC 예측에 비해 4배나 높다.

네트워크 투자에서 SDN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올해 2%에서 2015년 10%, 2017년 28%, 2018년 40%로 가파르게 증가하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장도 올해 1000만달러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2016년을 기점으로는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6년 3억2300만달러에서 2017년 6억9500만달러, 2018년 12억달러 규모에 달하게 된다.  

하드웨어 관련분야에서는 2018년까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지출의 46%가 SDN이 가능한 광, 스위칭 및 라우팅 장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9%는 여전히 SDN을 지원하지 않은 데이터센터 광 스위칭 및 라우팅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보고서 공동 개발에 참여한 플렉시의 마이클 부숑 기술 마케팅 부사장은 “SDN의 급속한 성장은 네트워크를 넘어서는 광범위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새로운 연구는 기업이 이미 SDN으로 네트워크를 전환하기 위한 구매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같은 SDN 시장의 모멘텀은 향후 5년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DN센트럴의 매튜 파머는 “SDN 시장은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그동안 SDN 시장 규모 측정은 구축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현재 기업들은 구매를 결정할 때 SDN의 호환성을 고려하고 있는데, 바로 이 점에서 SDN 전환이 비즈니스에 이미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는게 더 정확한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SDN 시장의 빠른 성장은 SDN 업체들의 대거 등장과 최근 활성화된 벤처캐피털 투자 규모에서도 알 수 있다.

보고서는 현재 SDN 기업 수를 225개사로 분석했다. 2009년에 SDN 업체가 한 곳도 없었지만 이렇게 많은 업체들이 생겨났다. 이같은 SDN 시장의 출현은 SDN 전문업체들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SDN 관련업체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는 지난 2007년 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5499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SDN 관련업체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유지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많이 본 기사

연재기사

실시간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