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분기 매출 늘고 영업익은 줄고
- 매출 4조1126억원…LTE 가입자 증가 전년동기비 3.6% ↑
-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익은 25% 감소한 4106억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또 다시 감소했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3년 1분기에 매출 4조1126억원, 영업이익 4106억원, 순이익 3459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영업일수 감소, 2월 영업정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2% 감소했지만 LTE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6% 증가했다.
SK텔레콤의 LTE 고객은 3월말 기준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933만명을 기록했으며, 최근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에 발목을 잡혔다. 전년동기대비 17.8% 하락했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90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직전분기에 비해 20.2%나 늘어났다.
SKT는 향후 서비스 경쟁을 통해 마케팅 비용 지출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의 경우 분기마다 편차가 심해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자사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추세에서 번호이동 경쟁까지 겹칠 경우 마케팅 비용이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결국 번호이동 경쟁의 완화여부에 따라 마케팅 비용 규모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등 자회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했다.
투자지출은 지난해 LTE 전국망 구축으로 감소했다. 1분기 CAPEX는 35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전분기대비 19.5% 줄었다.
가입자당 월 평균매출(ARPU)는 LTE 가입자 증가로 상승세다. 1분기 청구기준 ARPU는 3만366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났다. SKT는 지속적인 LTE 가입자 증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T는 LTE 가입자 증가세를 통한 매출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1500만명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 이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중장기 수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SK텔레콤 CFO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데이터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ICT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이는 ICT산업의 가치와 성장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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