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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HTC·SAP ICT업계 ‘삼성 지키기 나섰다’…美 소송, 의견 제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5-08 09: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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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 ICT 5개사, “삼성 제품 판금, 혁신과 기술 발전 저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정보통신기술(ICT)업계 대표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들은 미국 법원에 의견서까지 제출했다. 향후 양사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현지시각)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트(www.fosspatents.com)에 따르면 구글 HTC SAP 레드햇 랙스페이스 등 5개사는 미국 연방순회 항소법원에 삼성전자 제품을 판매금지해서는 안된다는 법정 조언자 의견서를 제출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만든 회사다. HTC는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다. SAP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다. 레드햇은 리눅스를 주도하고 있다. 랙스페이스는 웹호스팅 업체다. 개발사 제조사 소프트웨어사 서비스사까지 ICT 대표 기업이 삼성전자 지지 연판장을 돌린 셈이다. 이들 중에는 삼성전자와 경쟁사도 포함됐다.

이들은 의견서에 ‘삼성전자 제품을 판매금지 한다면 업계 혁신과 기술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는 논지를 담았다. ‘특허에 대한 관점을 달리해야 한다’는 내용도 전달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이 업계 전반의 우려를 사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의견서 제출은 법원 판단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애플 역시 지난 3월 노키아의 지지선언을 끌어내는 등 경쟁사지만 협력을 하는 사례는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은 ICT 업계 전반에 걸친 선발주자와 후발주자의 대립의 또 다른 양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아무래도 선발주자는 특허보유가 많고 후발주자는 사업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이를 무력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애플과 노키아가 삼성전자와 구글 HTC SAP 레드햇 랙스페이스가 손을 잡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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