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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이 없다”…온라인게임 기근 현상 본격화

이대호 기자
- 온라인게임 투자 축소 기조…여름시즌 겨냥 신작 대폭 감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 여름 들어 온라인게임 기근 현상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보통 이맘때면 여름방학을 겨냥한 신규 게임이 줄이어 공개됐으나 올해는 모바일게임에 밀려 온라인게임 업계 전반이 조용한 분위기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에서 올 여름시즌을 겨냥해 공개를 앞둔 온라인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의 ‘킹덤언더파이어:에이지오브스톰’ 정도가 꼽힌다.

이 게임도 이달을 넘겨 오는 3분기 출시(OBT) 예정이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수 온라인게임들은 4분기 OBT를 겨냥하고 있어 온라인게임 시장이 한동안 신작 기근 현상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는 이 같은 현상의 해답을 모바일게임 열풍에서 찾고 있다.

분기매출 100억원대의 대박 모바일게임이 속속 나오면서 대규모의 인원이 수년간 개발해도 성공을 가늠하기 힘든 온라인게임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외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인 최근의 상황도 국내 업체가 온라인게임에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꽃으로 불린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엔씨소프트나 넥슨 등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주요 업체와 스타 프로듀서를 앞세운 개발사(개발스튜디오)가 아니고서는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을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지난달 CJ E&M 넷마블은 대형 MMORPG를 개발 중인 라다스튜디오를 청산했다. 당시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개발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으나 라다스튜디오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쌍방 합의 하에 청산 절차를 밟은 바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신작도 뜸하고 개발 중인 프로젝트도 연기되는 느낌”이라며 “모바일게임 개발로 방향을 튼 업체도 나오고 프로젝트도 중단되는 등 온라인게임은 업계 전반이 투자 축소 기조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주요 업체들은 올 하반기 각각 2~3종의 온라인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이들 게임이 온라인게임 투자 축소 분위기에 전환점을 가져올지 여부가 업계 관심사다.

각 업체의 하반기 주요 라인업으로는 ▲넥슨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크2’ ▲NHN 한게임 ‘에오스’, ‘아스타’ ▲네오위즈게임즈 ‘킹덤언더파이어:에이지오브스톰’, ‘코어마스터즈’ ▲CJ E&M 넷마블 ‘미스틱파이터’, ‘브릭포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천룡기’, ‘이카루스’ 등이 꼽힌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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