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통합 KT 4주년, 미래 향해 다시 뛴다…이석채 대표, ‘거취 관심, 이제 그만’

윤상호 기자

- 이석채 대표, 거취 등 루머 직접 해명…KT, 재벌과 진검승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내년에도 이 자리에 있다면 올해를 두고 얘기하겠다. 바깥에서 그렇게 떠들어도 변함없이 우리 일을 하고 있다. 거취에 대해 관심 가질 필요 없다.”

11일 KT 이석채 대표<사진>는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임기 논란과 KT 흔들기를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KT의 미래를 위해 대표의 임기 만료가 필수 조건 중 하나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KT 이석채 대표는 지난 2009년 1월 임기를 시작했다. KT 대표 임기는 3년이다. 지난 2012년 연임했다. 2015년 3월까지가 남은 임기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전후로 KT 대표 교체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작심한 듯 그간의 루머에 대한 해명과 재벌 비판으로 일관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KT를 두고 ‘낙하산 인사의 실패’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KT의 인사정책은 낙하산이 아닌 경력사원 이직 시장 활성화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은 국내는 경영자나 경력자 인력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라며 “KT가 내부 사람을 쓰지 않고 외부 사람 데려온다는 비판이 있는데 그래야 대한민국도 발전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KT가 회사 발전보다 거대 담론 위주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참여와 본질적 성장을 따로 보는 시대가 지났다는 분석으로 설명을 대신했다.

이 대표는 “KT가 일자리 만들기 등 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느냐는 말이 있는데 기업이 이익을 내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시대는 갔다”라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니즈(Needs)를 기업 활동에 용해시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KT는 비록 100% 민영화된 기업이지만 뿌리는 공익과 결합돼 있다”라고 말했다.

또 “KT가 3불 정책을 내놓은 것이 동반성장위원회로 확대됐고 지금의 상생성장까지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KT가 재벌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KT가 재벌과 맞서는 유일한 비재벌 기업’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KT가 확장한 분야는 다 KT의 미래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문어발이 아니다. KT 야구단도 야구단이야 말로 가상 재화의 좋은 소스라서 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재벌만 잘된다는 체념 섞인 니즈가 있는데 KT가 세계 무대에서 우뚝서면 그게 틀리고 국민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대한민국에 엄청나게 새로운 옵션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재벌기업이 아니면서 재벌기업과 진검승부하는 기업은 KT 밖에 없다”라며 “KT가 성공해야 대한민국 길이 열린다”라고 얘기했다.

KT와 이 대표에 대한 평가가 국내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 대표는 “KT는 국내보다 국외에서 인정받는다. 어디를 가더라도 세계 통신사 수장이 나나 임원을 만나자 한다”라며 “삼성전자가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수출하게 된 이면에는 KT 양재 센터의 장점을 전 세계 통신사가 확인할 결과”라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