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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미디어허브 250억 투자…HTML5 기반 IPTV 서비스 개발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그룹이 다음달부터 HTML5 기반의 IPTV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글 등 특정 플랫폼 종속에서 벗어나 실시간 방송은 물론, 웹 서비스 모두를 HTML5 기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KT미디어허브(대표 김주성)는 HTML5 통합 플랫폼 기반의 개방형 IPTV 서비스를 개발, 오는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KT미디어허브는 연말까지 개발 비용을 포함해 총 250억원을 투자해 실시간 방송과 웹 정보가 융합된 IPTV 서비스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료방송의 스마트TV 플랫폼은 구글 세력이 가장 크다. 유투브를 비롯해 TV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폐쇄성의 한계가 늘 지적돼왔다. 때문에 최근에는 HTML5 기반의 스마트TV 운영체제 개발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플랫폼 종속성이 없는 앱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연내 HTML5 플랫폼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방송과 정보가 융합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IPTV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KT미디어허브 김주성 대표는 “올레tv에 HTML5 도입은 구글의 폐쇄형 생태계 독점 구조를 깨고, IPTV 사용자에게 TV를 보는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해 가겠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HTML5 기반의 콘텐츠는 최신 브라우저가 깔려 있는 어느 기기에서나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시청자는 해당 콘텐츠를 이종 단말 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즉, HTML5 방식으로 하나의 앱이 개발되면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 PC 어디서든 구동이 가능해지고 이로 인한 진정한 N스크린 시대의 도래 또한 기대할 수 있다.
 
KT미디어허브는 개발한 TV 플랫폼의 해외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이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인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obile Asia Exp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HTML5 통합 플랫폼을 심층 소개하기로 했다. 또한 10월에는 브로드밴드 월드 포럼(Broadband World Forum)에서 HTML5 통합 플랫폼을 선택한 올레tv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플랫폼을 넘나드는 콘텐츠 융합, 서비스 다양화, 사업자와 개발자, 사용자 간 생태계 정착의 성공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 휴대통신사업이 CDMA 방식을 택해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세계 IT 시장의 중심에 자리잡은 것과 같이, HTML5 통합 플랫폼으로 IPTV 서비스의 종주국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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