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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새치기 당한 LGU+, ‘갤럭시S4 LTE-A’ 출시 언제?

윤상호 기자
- 빠르면 15일 출시…LGU+, 싱글 LTE 탓에 KT보다 신중한 접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KT에 허를 찔렸다. 2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상용화 일정이 불투명한 KT가 먼저 LTE-A 스마트폰 ‘갤럭시S4 LTE-A’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LTE-A에 맞춰 음성통화도 LTE로 하는 싱글 LTE 전환 탓에 일정을 조율하다 선수를 빼앗겼다.

1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도 지난 12일부터 삼성전자가 만든 세계 첫 LTE-A 스마트폰 갤럭시S4 LTE-A를 공급받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이 제품을 빠르면 15일경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LTE-A는 LTE 서비스를 하는 이동통신 주파수 2개를 1개처럼 활용해 LTE 속도를 2배로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LTE의 이론적 다운로드 최대 속도는 75Mbps LTE-A의 이론적 다운로드 최대 속도는 150Mbps다. 150Mbps는 800MB 파일을 43초면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속도다.

LG유플러스는 LTE-A와 함께 싱글 LTE를 상용화 한다. 싱글 LTE는 음성통화도 LTE로 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LTE인터넷전화(VoLTE) 기반이다. VoLTE는 통신 3사 모두 서비스 하고 있지만 음성통화 전체를 VoLTE로 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다. LG유플러스는 LTE-A 단말기부터 싱글 LTE를 구현했다.

LTE로 음성통화를 하려면 LTE 서비스를 하는 주파수 중 최소 1개는 전국망이 음영지역 없이 구축돼 있어야 한다. 다운로드뿐 아니라 업로드 품질도 일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망을 촘촘히 하기 위해 대형 기지국 외에 중형 기지국(피코셀)과 소형 기지국(펨토셀) 등을 구축했다. 업로드 안정화를 위해 업링크 기지국협력통신(CoMP, 콤프)의 적용도 시작했다.

LTE-A 단말기는 LTE-A를 지원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기존 LTE 단말기와 같다. KT는 이 특성을 이용해 SK텔레콤에 이어 갤럭시S4 LTE-A를 지난 12일부터 시판했다. KT는 아직 LTE-A 상용화 일정이 불투명하다. 첫 번째 주파수에 결합을 시킬 두 번째 주파수가 간섭 문제로 제대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KT의 이같은 움직임은 알고 있었지만 KT처럼 그냥 LTE 단말기로 갤럭시S4 LTE를 팔 수 없어 일정을 조정치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도 12일부터 제품 공급을 받았다”라며 “LTE-A 서비스 지역 확정 및 싱글 LTE 마케팅 방법이 정해지는 대로 갤럭시S4 LTE-A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빠르면 15일경 늦어도 18일 안쪽으로 LTE-A와 싱글 LTE를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LTE-A를 시작한 곳(SK텔레콤)과 시작할 곳(LG유플러스) 그리고 발표만 한 곳(KT) 모두 갤럭시S4 LTE-A 판매 경쟁에 돌입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예상보다 빨리 LTE-A 위주로 넘어올 전망이다. LG전자와 팬택은 8월에나 LTE-A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어 삼성전자의 국내 단말기 시장 주도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가 시장은 독점 고가 및 중저가 시장은 기존 체제여서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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