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차세대 DBMS 선정 나서…탈 오라클 여부에 관심
- 채널계 DBMS, IBM·오라클·티맥스 3파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차세대 DBMS(데이터베이스관리) 선정에 나선다.
IBK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IBK시스템은 지난 11일 공고를 내고 계정계와 채널계에 도입되는 차세대 DBMS 공급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앞서 기업은행은 차세대 주전산시스템의 계정계 핵심 DBMS로 오라클을 내정한 바 있다. ▲계정계 ▲비즈니스 허브 ▲관리계 ▲신용카드 ▲업무포탈 등 중요 DBMS 업무 시스템에는 오라클의 DBMS 11G를 도입하는 것으로 기업은행 차세대추진본부가 정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채널계 DBMS는 업체 간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라클이 아닌 다른 DBMS가 도입될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현재 기업은행의 채널계 사업은 계정계 등 DBMS 선정 작업에 제안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는 한국오라클과 IBM, 티베로의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채널계의 경우 업무 중요도는 높지만 DBMS 자체의 중요도는 높지 않다”며 “단순 로그 위주의 DB구성이 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DBMS 제품에 대해 도입 검토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계정계의 경우 잠정적으로 오라클 DBMS를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지만 채널계의 경우 열어놓은 상태”라며 “오라클이 제시한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 DBMS의 향방이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IBM, 티맥스의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한 DBMS 공급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IBM의 경우 기업은행 차세대 사업에 핵심 주전산시스템(파워 780)을 공급하는 등 선전한 바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채널계 DBMS 공급에 성공하면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티베로의 경우 계정계에서 놓친 DBMS 주도권을 채널계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베로는 금융권 계정계에 많은 사례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기업은행의 차세대 사업에선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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