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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중저가 세탁기 강화…‘공기방울 신화 재현’

이수환 기자

 

- 미드로우 전략 가속화, 원가 경쟁력 및 지역특화 시장도 고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동부대우전자가 전자동과 드럼세탁기 중저가 라인업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자동세탁기는 6~15Kg, 드럼세탁기는 7~15Kg 모델이 각각 대상이다. 국내 세탁기 시장 규모는 연간 5870억원(GfK코리아, 2012년 기준)으로 이 가운데 전자동과 드럼세탁기 비중은 6:4 정도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드럼세탁기는 전자동세탁기와 비교해 가격이 비쌌지만 물을 적게 쓰고 건조, 공기 등 다양한 세탁 기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덕분에 전자동세탁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기 시작했고 업계에서도 드럼세탁기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와 함께 내수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자동세탁기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대신 드럼세탁기는 고용량, 프리미엄 모델을 대거 내세우면서 전자동세탁기와의 차별화에 애를 쓰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전자동 및 드럼세탁기 중저가 제품 경쟁력 확대를 위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가 조만간 13Kg 드럼세탁기와 10Kg 전자동세탁기를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이는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회사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먼저 전자동세탁기는 10Kg 모델이 중심이다. 가짓수가 가장 다양할 뿐 아니라 이미 출시한 14‧15Kg 제품의 보급형 라인업으로 내세우기에 적당하다. 제품가격은 20만원대 후반, 30만원대 초반이 유력하다.

동부대우전자 10Kg 전자동세탁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실속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전매특허인 ‘공기방울’ 세탁은 기본이고 표준, 이불, 불림, 울, 절약 등 5가지 세탁코스를 제공한다. 본체 버튼을 모두 합쳐도 8개에 불과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드럼세탁기의 경우 13Kg ‘드럼업’ 모델이 중심이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다이렉트드라이브(DD) 모터’에 공기방울, 스타드럼, 맑은 헹굼, 스팀 등 꼭 필요한 기능을 넣었다. ‘스마트 세탁’을 통해 스피드업, 손걸레, 스타킹, 여성속옷, 운동화, 찬물세탁을 제공한다.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2월 동부그룹을 통해 새롭게 사업을 전개할 때부터 중저가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은 “동부대우전자는 미드로우(Mid-low, 중저가)에 위치해있고 글로벌 시장 크기도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커진다”라며 “제품 개발과정에서부터 미드로우에 맞춰서 진행하고 필요 없는 기능을 빼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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