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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올해 모바일 커버 유리 대형 고객사 확보 목표”

한주엽 기자
- 루츠 그뢰벨 쇼트 영업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업체 가운데 한 업체라도 센세이션 브랜드의 디스플레이 커버 유리를 공급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29일 루츠 그뢰벨 독일 쇼트 영업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터치 타이완 2013’이 열리는 대만 타이페이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쇼트는 독일에 본사를 둔 유리 소재 전문 업체다. 2010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탑재되는 커버 유리 ‘센세이션’ 시리즈를 내놓고 해당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커버유리 제품 시장은 ‘고릴라 글래스’ 브랜드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미국 코닝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코닝과의 경쟁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뢰벨 부사장은 “코닝이 독점적 시장 지위를 갖고 있지만 쇼트는 쇼트 만의 가치를 잠재적 고객사에 잘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선보인 신제품 샘플을 고객사에 전달했고, 반응이 오고 있다”며 “연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트는 터치 타이완 2013에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G2) 시장에 대응하는 센세이션 커버 ITS를 선보였다. G2는 유리 한 장에 인듐주석산화물(ITO) 소재 터치 전극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ITO 필름을 쓰지 않아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데다
원판 형태(OGS, One Glass Solution)로 공급돼 전극을 형성한 뒤 크기에 맞게 잘라낼 수 있다. 이는 유리를 미리 자른 뒤 전극을 형성하는 기존 방식보다 수율이 높다. 패널 원가를 보다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센세이션 커버 ITS는 0.7mm와 0.55mm 두께로 최대 6세대(1500×1800 mm) 기판 사이즈까지 공급할 수 있다”며 “원판 형태에서 전극을 형성한 뒤 잘라내는 방식은 수율이 95% 이상인데, 잘라서 전극을 형성했던 종전 G2 방식보다 원가 면에서 매우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뢰벨은 또한 이 제품의 평균 강도가 최대 750MPa(750㎠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높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략 제품은 항균 기능을 가진 센세이션 AM(AntiMicrobial)이다. 이 제품은 커버 유리의 화학 강화 공정에 은(Ag) 이온을 넣는 작업을 추가해 세균을 최대 99.99% 줄여준다. 그뢰벨 부사장은 독일 전문 실험 기관인 ‘품질 연구소 BT’에 의뢰해 이 제품의 성능을 측정한 결과 최대 99.99%의 항균 효과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이온을 넣는 공정 기술은 특허로 보호받고 있어 경쟁사가 쉽사리 따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쇼트의 커버 유리 사업은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페이(대만)=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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