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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프리즘] “데이터센터가 사무실로 들어왔네”…델 VRTX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델이 일반 사무실 환경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출시했다. 하나의 섀시 안에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관리 기능 등이 통합된 형태다. 물론 기존에도 많은 업체에서 이같은 통합 시스템을 출시한 바 있다. 델 역시 기존에 이러한 통합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델의 ‘파워엣지 버텍스(VRTX)’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큰 제품이 아니다.

별도의 전산실을 두기 부담스러운 일반적인 사무실이나 대학 연구소, 심지어 IT시스템은 필요하나 공간이 부족한 대형 선박 등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전에 출시됐던 수많은 통합 시스템들은 크기나 가격 측면에서나 모두 이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고 화려한 것들이었다.

지난 7월 출시된 ‘VRTX’는 일반적인 데스크톱 PC의 본체 정도의 크기에 불가하지만, 들어가 있을 만한 것은 다 들어가 있다. 꼭 필요한 것만 소형 섀시에 통합해 책상이나 캐비넷 위에 놓고 PC 본체처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컨셉이다.

VRTX는 수학에서 쓰는 용어(라틴어)로, 여러 선들의 교차점을 의미한다. 알맞은 크기의 섀시에 통합된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킹, 관리 등이 하나의 교차점에서 만나 소규모 사무실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델 측의 설명이다.

가로 30cm, 세로 48cm의 섀시(5U 타워)에 4개의 서버 노드, 최대 48TB의 공유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다. 기존의 랙에도 들어갈 수 있다. 서버의 경우 현재 델의 M520 및 M620만 탑재할 수 있으나 추후 다른 M시리즈 서버도 지원할 계획이다.

스토리지의 경우 3.5인치 하드디스크는 최대 12개, 2.5인치 디스크는 25개까지 장착이 가능하고, 패스-쓰루 기능의 8개 1Gb이더넷 포트와 입출력을 위한 8개의 PCIe슬롯 8개가 장착돼 있다.

이중화된 전원 공급 장치와 팬도 들어있다. 전면에는 LCD 디스플레이가 있어 쉬운 운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력 소비도 낮은데다 소음도 적다. 실제 제품을 구동시켜 봤을때, 사무실 내에 에어컨 소리보다 적은 소리가 났다. 델의 특허 기술인 ‘프레쉬에어’도 적용해 35℃~40℃의 온도에서도 일정 시간동안 운영이 가능하다.

가상화도 기본으로 지원한다. 현재는 윈도와 VM웨어 환경만 지원하지만, 리눅스용으로도 현재 개발 중이다.

무엇보다 델이 가장 강조하는 이 제품의 장점은 관리가 쉽다는 점이다. 별도의 IT운영 인력이 없어도 기본적인 상식 선에서 서버 노드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력 등을 단일한 툴 및 콘솔에서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원격 사무실에 이 제품을 설치했을 경우, ‘지오뷰(GeoView)’라는 기능을 통해 각 지역에 분산된 시스템의 상태를 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도 있는 독특한 기능도 있다.

델 솔루션 사업본부 김동욱 이사는 “별도의 전산실을 두기 부담스러운 일반 사무실이나 대학 연구소(랩) 등에 적합한 제품으로 책상이나 캐비넷 같은 곳에 올려놓고 쉽게 운영이 가능하다”며 “성능이나 경제성, 효율성 면에서 최고의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IT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 제품을 통해 그 간극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제품은 델코리아의 총판사인 동부CNI를 통해 판매된다. 각 업종별로 필요한 별도의 솔루션을 올려서 공급받을 수도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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