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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이후는?…SKT 하성민 ‘방심금물’·KT 이석채 ‘환골탈태’·LGU+ 이상철 ‘불안타

윤상호 기자

- KT, 결의대회까지 열어…통신 3사 CEO, 방법 달라도 주파수 이후 대비 ‘한 목소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끝났다. ▲SK텔레콤 1.8GHz 35MHz 1조500억원 ▲KT 1.8GHz 15MHz 9001억원 ▲LG유플러스 2.6GHz 40MHz 4788억원으로 해당 주파수를 차지했다. 결과를 두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SKT 하성민 대표, “기대 이상 성과”=SK텔레콤은 1.8GHz 광대역 주파수를 획득했다. KT보다 시간은 걸리지만 연내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상용화는 문제가 없다. 경매 전략을 잘 준비해 예상보다 낮은 입찰대가로 주파수를 획득했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모두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라며 “이것이 우리 구성원의 힘이고 회사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한 모든 관계 부서의 노고를 치하했다.

물론 주파수 획득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하 대표는 “하지만 우리 회사가 원하는 주파수를 획득했다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우리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번 성과의 여세를 몰아 향후 전개될 경쟁상황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일 수 있도록 전사 모든 조직이 각자의 업무에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KT 이석채 대표, “KT 다시 태어날 때”=KT 이석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KT LTE 넘버1 결의대회’를 가졌다. KT는 광대역 LTE를 바로 할 수 있는 기존 주파수 인접대역을 확보했다. 이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KT 이석채 대표는 강력한 내부 단속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마치 내가 애를 출산하는 기분으로 일을 해왔다”라며 “정말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 계속 밀리면 6.25 때처럼 바다에 빠졌을 것이다”라며 “내부적으로 고질적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밀리는데도 속수무책이었다”라고 그동안의 상황을 돌아봤다.

아울러 “대 반격을 하려면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는 방식에서 떠나야 한다. 현실은 냉엄하다. 놀고먹어도 우리를 지탱해주던 PSTN 전화사업 이젠 없다”라며 “2013년 9월은 KT가 다시 태어나는 때”라고 직원들의 자발적 노력을 당부했다.

◆LGU+ 이상철 대표, “2.6GHz도 괜찮은 주파수”=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는 예상했던 1.8GHz 대신 2.6GHz를 확보한 것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뒀다. 지난 2일 사내 통신망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표는 “경쟁사에서는 2.6GHz가 국내에서 아직 사용되지 않은 주파수라며 평가절하를 하나 이 대역은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역 중 하나”라며 “1.8GHz와 함께 LTE를 상용화한 대부분의 사업자가 사용하는 글로벌 LTE 주파수 대역인만큼 단말과 장비 범용성이 높다. 갤럭시S4 LTE-A와 G2도 2.6GHz 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쟁사는 LTE 주파수가 55MHz 65MHz 폭에 불과한데 반해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80MHz폭의 LTE 주파수를 확보하게 됐다”라며 “타사 대비 훨씬 우월한 고속의 풍성한 통밴드 특성을 살려 고객에게 차별화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안심시켰다.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구축한 것처럼 도전정신을 상기시키는 데도 신경을 썼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걸어온 한걸음 한걸음은 모두 ‘세계 최초 최고’라는 족적을 남겼다”라며 “2.6GHz 주파수 대역도 마찬가지다. 2.6GHz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아직 국내 어떤 사업자도 ‘LTE 농토’로 개척하지 못한 미개척지를 여러분이면 잘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부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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