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뒤늦게 고밀도 서버 출시한 IBM…HPC·클라우드 공략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IBM이 고밀도 서버인 ‘넥스트스케일’을 새롭게 출시했다. 고밀도 서버는 집적도(밀도)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된 서버를 말한다. 일반 랙 서버에 비해 더 많은 컴퓨팅 노드를 집적할 수 있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P나 델 등 경쟁사들의 경우 이미 지난해 이러한 고밀도 시스템을 출시한 데 비해, IBM은 다소 느린 행보다. 이에 대해 한국IBM 시스템 x 사업본부 총괄 박완호 상무<사진>는 “현재 출시돼 있는 고밀도 서버 중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최초의 제품이며, 지금이 이러한 시스템을 판매하기에 최적기”라고 설명했다.

13일 한국IBM은 기자간담회를 개최, 자사의 고밀도 스케일 아웃 서버 신제품인 ‘넥스트스케일(NeXtScale)’을 통해 고성능컴퓨팅(HPC) 및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밝혔다.

IBM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기존 단일 랙의 x86 서버에 비해 3배 더 많은 코어를 제공한다.  표준 19인치 랙(42U)에 최대 84개의 x86기반 시스템, 2016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다.

인텔이 11일 공식
발표한 제온 E5-2600 v2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1Gb이나 10Gb, 인피니밴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모두 SDN을 지원한다. 스케일 아웃 형태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계속해서 확장할 수도 있다.

현재 컴퓨팅 노드만 탑재되지만, 올 4분기에는 스토리지 노드, 내년 1분기에는 가속화 노드도 탑재될 예정이다.

한국IBM 시스템 x 사업본부 이미경 차장은 “특히 한개의 컴퓨팅 노드를 6U 섀시로 만들었는데(경쟁사들의 경우 4U), 그 이유가 향후 스토리지, 가속화 노드 외에도 다른 종류의 노드를 탑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넥스트스케일은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SW) 스택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만약 클라우드 환경 구성을 위한다면 IBM의 ‘스마트 클라우드 엔트리’나 ‘스마트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터’를 구현하면 된다.

또한 HPC 환경 구성을 위해선 IBM의 병렬파일시스템(GPFS)나 플랫폼 컴퓨팅을 탑재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고온환경(HTA) 기능을 제공해 최대 40℃의 온도에서 365일 내내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완호 상무는 “이번 제품은 시장에서 가장 차별화된 고밀도 서버”라며 “기존 랙·타워형과 하이엔드, 블레이드·통합 시스템 등 기존 포트폴리오와 함께 이번 고밀도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IBM은 스토리지 서버 신제품인 ‘시스템 x3650 M4 HD’도 함께 출시했다. 이는 고밀도 스토리지와 높은 IO 성능을 위해 요구되는 12GB 레이드 컨트롤러, 60% 증가된 스핀들수를 제공하여 하드디스크 용량을 대촉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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