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KISO “네이버 검색서 정치적 외압 발견 못해”

이대호 기자
- KISO, 2차 외부 검증 보고서 발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www.kiso.or.kr 의장 최세훈, KISO)는 네이버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및 자동완성∙연관검색어(실시간급상승 검색어 등)에 대한 2차 외부 검증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6개월 동안(2013년 1월~6월) 네이버가 제외 처리한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및 자동완성∙연관검색어 목록전체를 대상으로 그 적정성을 평가한 것이다. KISO는 지난 1월에 2012년 9월 한 달 치를 대상으로 1차 외부 검증작업을 수행한 바 있다.

KISO에 따르면 이번 검증작업을 수행한 검증위원회(위원장 김기중, 검증위)는 실시간급상승 검색어 등 검색어 제어 처리에 있어 정치적 외압 등 외부에 의한 검색어의 의도적 조작의 흔적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1차 보고서에서 지적된 검색어 처리와 관련한 내부 규정 수정 등을 네이버가 적정하게 이를 수용했는지도 평가했다는 게 KISO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검증위는 “정치적 외압 등에 의한 의도적 조작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으며 네이버가 1차보고서의 권고사항을 적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제외 처리된 검색어의 대부분이 음란 및 저작권 침해와 관련되었으며 이용자 신고에 의해 제외된 검색어의 대부분은 연예인등 유명인과 관련 연관검색어가 주로 해당됐다”고 밝혔다.

검증작업의 책임을 맡은 김기중 위원장은 “이번 검증작업은 제외 검색어 전수를 검토한 점에 그 의의가 있다”며 “대체적으로 검색어 검수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되며, 일부 문제점에 대해서는 네이버에 개선을 요구하고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추적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검증위는 후속작업으로 2013년 하반기에 네이버가 제외한 검색어의 검증 이외에도 검색어 제외 처리를 담당하는 부서에 직접 방문해서 현장 실사를 수행하는 등 네이버가 제공한 자료의 적절성 및 처리 과정 검증 및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검색어의 상업적 남용 등에 대한 검증을 통해 공공성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검증작업에는 기존 검증위원인 김기중 변호사(법무법인 동서파트너스), 배영 교수(숭실대 정보사회학과), 정경오 변호사(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황용석 교수(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를 포함해 이재신 교수(중앙대 신문방송학과)와 김상순 변호사(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가 추가로 검증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