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엔씨소프트, 기능성게임 ‘무료 배포’ 행보…지속적 재능 기부에 주목

이대호 기자

- 기아퇴치게임 잇단 출시…스토리텔링 저작도구 ‘스토리헬퍼’ 무료 배포
-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사회적 약자 위한 재능 기부 등 공익 사업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기능성 게임 ‘무료 배포’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2009년 푸드포스부터 최근에 출시된 ‘모바일 프리라이스’까지 무료 배포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재능 기부를 통한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www.ncfoundation.or.kr 이사장 윤송이, 엔씨재단)이 지난 16일 기아퇴치 게임 ‘모바일 프리라이스’를 출시했다. 앞서 출시한 PC용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것이다. 전 세계 최초로 국내 발매됐다.

프리라이스는 엔씨가 앞서 출시한 ‘푸드포스’에 이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와 협력해 만든 두 번째 공익성 게임이다. 이용자가 퀴즈 게임의 정답을 맞힐 때마다 10톨의 쌀알을 적립, 극빈국 아동들에게 실제 쌀을 기부할 수 있다.

엔씨재단이 내놓은 프리라이스가 주목되는 이유는 ‘게임 개발을 통한 재능 기부’라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프리라이스 이전에도 다수의 공익용 기능성게임을 출시했다. 이처럼 게임 개발을 통해 꾸준히 공익 활동을 하는 곳은 국내에서 엔씨소프트가 거의 유일한 상황이다.

또 하나 프리라이스를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료 배포’라는 점이다. 게임을 통해 적립된 쌀 기부도 엔씨소프트가 부담한다.

엔씨소프트가 WFP와 협력해 지난 2008년 출시한 푸드포스 한국어 버전도 무료 배포된 바 있다. 푸드포스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게임이다. 푸드포스 한국어버전은 엔씨재단이 서비스를 맡고 있다.

엔씨재단은 게임을 통한 기아퇴치뿐 아니라 ‘인지재활’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도 사회공헌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09년부터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18개월~36개월의 인지연령을 가진 지적장애 아동의 인지치료와 생활을 돕기 위한 기능성게임 인지니(Injini, 認知+Genie) 영문버전이 그 결과물이다. 2011년 8월 북미 앱스토어에 아이패드용으로 출시됐다.

엔씨재단은 연내 한글버전 제작 완료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연구는 게임이 병원에서의 재활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지, 집에서도 인지 재활 프로그램 역할이 가능한지 목표로 임상 실험 단계에 있다. 푸드포스, 프리라이스와 마찬가지로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의사소통보조 앱 ‘AAC’도 연내 한국어버전이 무료 배포된다. 이 앱은 언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동들이 세상과 대화하기 위해 소통을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개발됐다. 말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나이인 만 2세~5세 아동이 타깃이다.

AAC는 감정, 활동, 음식 등 총 25개 카테고리에 200개 이상의 아이콘을 갖췄으며 아이콘 당 실제 음성이 지원된다. 아이패드를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동들이 가족 및 사회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씨재단은 소아암 환아를 위한 소프트웨어도 제작한 바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무균실을 벗어난 이후 요양 생활을 하는 동안 식사, 위생 등의 자기관리에 대한 정보와 즐거움을 주는 앱으로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0년부터 양현재단과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개발했다.

아 소프트웨어는 교육용과 다이어리(수첩)용 두 가지 형태로 개발된 앱은 투병 기간 중 주의사항에 대한 정보 제공과 병원을 안내하고 치료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콘텐츠가 구성되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한국형 스토리텔링 지원 소프트웨어를 위한 개발을 지원, 최근 결실을 맺었다.

엔씨소프트와 엔씨재단은 2010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총 3년간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가 이끄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연구소와 함께 ‘한국형 스토리텔링 지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엔씨소프트가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에 기반이 되는 ‘웹 기반의 공동 저작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 기술적 파트너로써 다양한 자문에 참여하도록 지원했다.

스토리텔링 저작 지원도구인 ‘스토리헬퍼’(www.storyhelper.co.kr)는 지난 7월부터 무료 배포가 시작됐다. 이화여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엔씨재단은 스토리헬퍼에 대해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 콘텐츠 제작에 사용돼 콘텐츠 산업 전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엔씨재단은 주요 사업 내용에 대해 ▲게임 과몰입(중독) 예방 등 게임의 문화적 순기능 향상을 위한 사업 ▲공익 목적의 기능성게임 개발을 통한 게임의 문화적 순기능 향상 ▲장애인, 극빈아동 등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공익 사업 ▲친환경 문화 조성, 문화격차 해소,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지역 문화, 체육, 장학 사업 ▲재능 기부 활성화 및 영재 발굴 등을 위한 공익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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