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500억 펀드 조성…모바일게임 초기기업 투자 강화
- 산하 벤처캐피탈 지온인베스트먼트가 투자 중심 역할 맡아
- 조합자금의 90% 이상을 설립 3년 이내 초기기업에 투자 계획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모바일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가운데 네오위즈게임즈도 이 같은 대열에 동참한다. 현재 모바일게임사에 대한 투자가 전사 차원에서 50억원 가량 진행됐으나 이를 더욱 확대해 창업 초기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네오위즈게임즈(www.neowizgames.com 대표 이기원)는 지난 24일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500억원 펀드 조성을 통한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엔 네오위즈게임즈의 이기원 대표와 김종창 부사장, 권용길 최고기술책임자(CTO) 그리고 네오위즈홀딩스 산하 벤처캐피탈인 지온인베스트먼트의 엄철현 대표가 참석해 개발사에 대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발표를 통해 지온인베스트먼트가 중심 역할을 맡아 진행하는 500억원 규모의 개발사 투자 및 지원 방안이 공개됐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청, 한국벤처투자의 지원을 통해 결성된 게임조합 2개와, 11월 결성 예정인 펀드의 재원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모바일게임 사업과 관련해 개발사 지원 및 투자를 확대하고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며 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설명회를 계기로 많은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함께 일하며 서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김종창 부사장은 “모바일게임은 상위 구매자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며 “사용자 구매비율을 높이는 것보다 상위 구매자의 객단가(ARPU)를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모바일게임 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조언했다.
권용길 CTO는 기존에 운영 중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네오플라이’를 통해 게임전문 인큐베이터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네오플라이는 게임을 포함해 12개 스타트업을 지원 중으로 최대 20개까지 지원 업체를 늘릴 계획이라는 게 권 CTO의 설명이다.
엄철현 지온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창업 초기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체계적인 창업 시스템 마련을 통해 개발사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온인베스트먼트는 앞서 모바일게임 ‘워스토리’와 온라인게임 ‘코어마스터즈’ 등 게임 분야를 비롯해 가수 에일리, 영화 ‘관상’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에 투자를 집행해 왔다. 앞으로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콘텐츠 뿐 아니라 창업 초기 단계 서비스 기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엄 대표는 “조합 자금의 90% 이상을 설립 3년 이내 초기기업에 투자하겠다”며 “네오플라이 인큐베이션과 창업컨설팅회사와의 투자 연계 등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일스톤(단계별 성공보수) 투자로 초기창업투자와 후행투자, M&A투자를 진행한다”며 “상황에 따라 M&A 투자 스킬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 대표는 “16년전 네오위즈도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벤처”라며 “펀드를 통해 모바일게임 제작사에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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