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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매우 강력한 경쟁사” 후지제록스 야마모토 타다히토 사장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한국에서 삼성전자와 신도리코는 매우 강력한 경쟁사지만 후지제록스는 경영과 사업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로 승부할 것” 10월 31일(현지시각) 후지제록스 야마모토 타다히토 사장<사진>은 일본 도쿄 아카사카 본사에서 프레스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현재 후지제록스의 중점적인 공략 대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같은 성장시장뿐 아니라 한국, 호주와 같은 선진시장에서 골고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 2003년 75%에 달하던 일본내 사업비중이 현재 50%로 줄고 대신 아태 및 중국 비중이 15%에서 30%로 늘어났다.

2012년 매출은 1조242억엔(한화 약 11조1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24억엔(한화 약 5704억원)이었다. 작년에는 수출에 타격을 준 유럽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업 전반에서 성장을 기록했다. 문서관리 아웃소싱 사업인 글로벌 서비스 사업은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야마모토 타다히토 사장은 “후지제록스 본사는 일본에 있으나 사업에 있어서 성장 엔진은 해외”라며 “아태지역 영업과 세계 시장 대상의 수출은 2012년 매출의 43%를 차지했고 점점 더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2013년까지 이 비중을 50%로 높일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

일반적으로 후지제록스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프린터, 복합기와 같은 출력기기다. A4, A3 컬러 복합기는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하드웨어도 강점이지만 후지제록스의 진정한 힘은 솔루션과 서비스에서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1년 전 세계 프린트 서비스 시장점유율에서 후지제록스는 32.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에서는 47%, 일본에서는 무려 65.3%가 후지제록스와 함께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 Managed Print Services) 등의 프린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야마모토 타다히토 사장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기존 사업은 종이를 통해 문서를 출력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으로 고객을 지원하는 것에 그쳤다”며 “사업구조 변화를 통해 고객의 경영과제 해결을 지원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후지제록스는 2007년 프린터, 복합기 판매비중이 72%를 나타냈으나 2012년에는 64%로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서비스 사업은 20%에서 27%로 높아졌다. 올해는 이 비중을 30%까지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국 시장 공략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다. “후지제록스는 보급형부터 고급형, 솔루션, 서비스 등에서 모두 강하며 경쟁사는 아직 이런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은 기업의 경영과 사업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전략을 보다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일본)=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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