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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멀티미디어+스마트 기기’ 커뮤니케이션 핵심 꿰뚫은 후지제록스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후지제록스가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프린터, 복합기 등 하드웨어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전달하겠다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현재 전 세계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판매는 늘어나고 있으나 이것만 가지고는 고객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어렵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 Managed Print Services)와 같은 프린트 서비스다.

시장조사업체 IDC에서 지난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MPS 시장은 오는 201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11%, 아시아태평양지역(일본 제외)에서는 연평균 17.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바 있다.

후지제록스는 MPS뿐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도전하고 있다. 종이 기반의 문서관리를 확장한 개념으로 모든 정보는 ‘도큐먼트(문서)’라는 기본적인 철학에 밑바탕을 두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에서 MPS 아웃소싱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양희강 영업본부장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문서는 정보이며 대화나 생각도 일종의 문서라고 볼 수 있다”며 “프린터나 복합기는 일종의 출력 기기이지만 정보를 잘 관리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적인 도구이면서 기간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후지제록스가 공개한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와 ‘관광음성안내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종이 매체와 멀티미디어의 융합으로 보다 효과적으로 정보 전달은 물론 위성항법장치(GPS), 스마트폰을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종이 매체는 흥미를 유발하기 쉽고 인지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실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제한적이고 효과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멀티미디어의 경우 정보의 양에 제한이 없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로그 분석을 통해 반응에 대한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방대한 양의 정보 중에서 원하는 정보만을 찾기가 쉽지 않다.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는 종이 매체와 멀티미디어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는 서비스다. 잡지의 부록에 실린 음식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음식의 조리방법을 확인할 수도 있다.

관광음성안내서비스도 새로운 차원의 커뮤니케이션 시도다. 관광정보와 지역 명소 추천은 물론이고, 길안내, 지역 행사, 위급상황 발생 시 안내 정보 공유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후지제록스가 커뮤니케이션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솔루션&서비스 페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후지제록스를 통한 가치있는 커뮤니케이션-사업 기회의 연결, 전달, 확대’를 내걸고 있을 정도다.

후지제록스 야마모토 타다히토 사장은 “기존 사업은 종이를 통해 문서를 출력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으로 고객을 지원하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다”며 “후지제록스는 고객의 가치 창출을 위해 보다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고객의 파트너로 우리를 변화시켜왔다. 고객의 경영과제 해결을 지원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일본)=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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