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타, 페이스북 오픈컴퓨트솔루션(OCP) 출시…국내 영업도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페이스북과 랙스페이스 등에 서버를 공급해 온 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퀀타컴퓨터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서버 신제품<사진>과 랙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퀀타컴퓨터는 자회사인 퀀타QCT(퀀타클라우드테크놀로지)를 통해 OCP(오픈컴퓨트프로젝트)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공식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퀀타QCT 부사장은 인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서밋에서 10월 중 퀀타OCP 솔루션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퀀타컴퓨터는 지난 2009년부터 페이스북 등에 맞춤화된 서버와 스토리지 등을 제공해 왔다.다. 메모리 슬롯이나 PCIe 슬롯, USB 커넥터, LCD 패널, DVD롬과 같은 불필요한 부품을 모두 제거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페이스북의 하드웨어 도입 전략이다.
페이스북은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지난 2011년부터 이러한 자사의 개방형 데이터센터 기술을 공유하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를 진행 중이다. 퀀타는 여기서 이름을 따와 OCP 솔루션을 출시했다. 퀀타는 현재도 페이스북에 매달 약 7000여대의 서버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퀀타컴퓨터가 출시한 솔루션은 별도로 고안한 ‘랙고(Rackgo) X’라는 21인치 오픈 랙 안에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통합한 형태다. 물론 개별 제품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2개의 서버 신제품(F03A/F03C)과 스토리지(JBR), 10GbE 스위치(T3048-LY2), 윈드밀 F03 서버 마더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이 제품은 페이스북에도 공급되고 있다.
퀀타컴퓨터는 고객들이 이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3개의 레퍼런스 아키텍스도 제시하고 있다. 컴퓨트 집약적인 워크로드를 위해선 X300, 스토리지와 밴드위스 집약 워크로드를 위해선 X500, 하둡과 같은 빅데이터 워크로드에는 X700이 적합하다.
한국에서도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올해 한국지사를 설립해 이를 도입하려는 국내 고객들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출시한 OCP 솔루션의 경우, 랙이 기존보다 2인치 넓어진 21인치 랙이기 때문에 기존 노후 장비를 교체하려는 고객보다는 새롭게 제품을 도입하려는 기업에 적합하다.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센터(IDC)에는 19인치 랙을 표준으로 하고 있다.
퀀타컴퓨터코리아 김진웅 이사는 “이번 제품은 기존 레거시 시스템에 비해 약 30%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며 “특히 냉각 효율이 기존 시스템 대비 약 20% 높고, 케이블링 등이 쉽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몇몇 대기업과 호스팅 업체 등과 제품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0년 KT가 목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지으면서 퀀타컴퓨터로부터 제작, 주문한 서버를 ODM(주문자제작공급상품)으로 공급받은 바 있으나 현재는 이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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