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5천억원 규모 은행-상호금융 분리 사업 시동건다
- 상호금융전산분리 위한 RFI 발송…그룹서비스익스프레스 사업 사전작업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의 전산 정보기술(IT) 분리 작업이 시동을 걸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최근 관련업계를 대상으로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의 전산 분리 사업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사업 타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이 이번에 추진하는 상호금융 전산분리 사업은 그룹서비스익스프레스(Group Service Express : GSE) 사업으로 명명됐다. 각 시스템을 분리해 구축하지만 상호 연동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은행에서 상호금융업무도 볼 수 있어야 하고 그 반대도 될 수 있어야 한다”며 “교차거래를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의 상호금융 전산분리 사업은 사업비만 5천억원에 육박하는 금융IT 시장에서 유래 없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농협이 지닌 6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운룡(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보고에 따르면 전산분리를 위한 전체 소요예산은 농협은행 2283억 원, 상호금융 2129억 원으로 파악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농협의 상호금융 전산분리 사업은 IT서비스업체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농협중앙회는 이번 RFI 발송이 곧바로 대형 사업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실제적인 구축 사업은 분리 사업이 발주될 때 진행될 것”이라며 “RFI를 통해 이번 사업의 표준이나 규약을 정해서 가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사업 착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농협은 오는 2105년 2월까지 전산분리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최근 농협중앙회가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의 IT분리를 2017년 2월로 변경하는 내용의 ‘전산시스템 전환 이행 보완계획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면서 일정에 다소 변경이 생긴 상황이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경기도 의왕시에 신축하고 있는 전산센터 완공과 맞추어 사업시기를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전산분리를 2년 정도 늦출지, 예정대로 완료할지 현재 검토 중으로 조만간 결론을 내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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