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스마트폰에 안전지대를…BYOD를 위한 필수품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개인의 스마트 기기를 기업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Bring Your Own Device, BYOD)가 확산되면서, 스마트 기기 내에 안전지대를 구축하는 접근방법이 확산되고 있다.

 

기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안전지대에 보관하고, 이 영역만을 기업 IT관리자가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기의 주인이라 할지라도 마음대로 안전지대의 앱과 데이터를 설치하거나 삭제, 복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또 개인 공간에는 기업 IT관리자가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보안을 위해 사용되는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은 스마트폰 전체를 통제한다. 때문에 기업이 임직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여지가 높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스마트 기기에 개인정보와 기업정보가 혼재돼 있어 기밀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존재했다.
 
SK텔레콤은 최근 ‘T페르소나’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리(MAM)을 출시했다. 스마트 기기상에 기업모드와 개인모드를 분리해 기업 모드 선택 시 단말 루팅 체크, 화면 캡쳐 차단, 업무앱 위변조 체크, Wi-Fi 차단 등 다양한 모바일 보안 기능이 적용되도록 했다. 개인 모드 전환 시에는 기업용 보안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해제되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BYOD 솔루션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각각 지난 3월, 10월 스마트폰의 공간을 두 개로 만들어 쓸 수 있는 녹스(KNOX)와 LG게이트를 각각 개발해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 LG전자가 개발한 기술은 단말기 저장소 내에 ‘컨테이너’라는 별도의 암호화된 공간을 두고, 업무용 데이터와 개인용 데이터를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컨테이너는 일종의 가상화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컨테이너 내부에 들어간 데이터는 암호화돼 있어 복호화되기 전까진 해킹, 정보유출 등의 보안위협을 차단할 수 있다. 컨테이너 내부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밖으로 빼낼 수 없으며, 컨테이너 외부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내부로 가져갈 수 없다. 이들은 향후 각 영역을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결합할 계획이다.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VM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기반한 스마트폰 가상화 솔루션 ‘호라이즌 스위트 플랫폼’을 내놨다. 업무용 앱과 데이터를 기업 클라우드에 설치하고, 스마트폰에서 이를 불러와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상화 방식이다.
 
기업 IT관리자는 기업용 앱, 데이터를 사용자별로 정책을 부여할 수 있으며 중앙 관리 방식을 통해 보안 위협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국내 MDM 솔루션 업체들은 단말관리를 넘어 가상화 영역까지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MDM 솔루션만으로는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라온시큐어와 지란지교소프트는 자체적인 컨테이너 기능을 개발하는 한편, 단말제조사의 BYOD 솔루션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현재 라온시큐어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BYOD 솔루션 등으로 가상화 영역을 업무용 공간으로 활용할 경우에도 단말에 대한 보안을 경시할 수는 없다”며 “BYOD 솔루션과 MDM 솔루션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향후 두 솔루션이 결합하는 형태로 발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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