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인수합병(M&A)이 여전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오라클과 IBM 등 공룡 IT기업들은 이 분야의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M&A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년 내 인수합병 등으로 현재 활동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중 1/4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오라클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클라우드 마케팅 소프트웨어 업체인 ‘리스폰시스’를 15억 달러(한화로 약 1조6000억원)에 사들였다. 리스폰시스는 이메일과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업이다.
오라클은 최근 종가에 38%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에 리스폰시스 인수를 완료했다. 사실 오라크의 리스폰시스 인수는 경쟁사인 세일즈포스닷컴이 지난 6월 이그젝타겟이라는 업체를 2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계속해서 시장에서 나돌았던 얘기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달에도 클라우딩 컴퓨팅 기반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 제공 업체인 클라우드커넥트를 인수한 바 있다.
IBM 역시 인수합병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였던 소프트레이어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직접적인 경쟁에 나섰다.
여기에 최근엔 대용량 데이터 전송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아스페라 인수도 완료했다. 아스페라는 애플과 넷플렉스 등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로, ‘fasp’라는 기술을 통해 24GB 파일을 전세계 지역 절반에 30초 내에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아카마이가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 공급업체인 프로렉식테크놀로지를 인수했으며, 일본 NTT 그룹의 자회사인 NTT 커뮤니케이션이 버텔라 테크놀로지 서비스를 인수했다.
가트너에서는 클라우드 관련 기술 확보 등을 위해 당분간 이같은 인수합병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