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 본격 확대… A3공장 투자 1분기 시작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라스틱 기판 기반의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갤럭시 기어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가짓수와 판매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데 따른 조치다.
3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1분기 중 충남 아산시 탕정면 소재 A3 공장의 장비 발주를 낼 것이라고 협력사에 구두 통보했다”라며 “투자 규모가 크진 않으나 발주 물량 모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장비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전 대표이사(사장)도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내년 하반기 플렉시블, 고해상도 OLED 패널 양산 라인이 구축된다”며 “핵심 기술인 유기물 증착, 박막봉지, 플라스틱 기판 기술은 이미 확보해 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3 공장에 6세대(1500×1850㎜) 기판을 2장(1500×925㎜)으로 자른 뒤 유기물 증착 등의 과정을 수행하는 ‘2분할’ 방식을 적용한다. 초기 생산능력은 기판 투입기준 월 1만5000장으로 잠정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5.5세대(4분할) A2 공장에 기판 투입 기준 월 8000장의 플렉시블 연구개발(R&D)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A3 공장에 플렉시블 OLED 생산 라인을 꾸미는 이유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올해를 기점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워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의 차기 버전을 포함해 팔뚝에 찰 수 있는 밴드 형태의 디지털 피트니스 제품 등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양산 라인 투자액이 크진 않으나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초기 물량은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를 확인한 후 점진적인 생산량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기술 확보에 매진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9월 미국 바이텍스사로부터 박막봉지(TFE) 기술 관련 특허를 매입했다. TFE는 TFT 기판 위에 유기EL을 증착한 후 유기물과 무기물 층을 교차로 덮어 산소나 수분으로부터 유기EL을 보호하는 다층 박막 공법으로 플렉시블 OLED 패널 양산을 위한 필수 기술이다.
2011년 10월에는 일본 우베코산과 합작사를 설립, 350~450도씨에 달하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공정에도 팽창·변형이 없는 폴리이미드 소재 플라스틱 기판 기술을 확보했다. 유리기판 위에 폴리이미드 소재를 올린 뒤 증착, 봉지 공정을 거친 후 마지막 과정에서 유리를 다시 떼어내는 것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방식이다.
2012년 말 기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OLED 관련 특허는 9469건으로 2006년 2285건 대비 5배가 늘어났다. 플렉시블과 관련된 전체 특허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의 보유 비중은 33%로 업계 1위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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