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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로 기우는 카메라 시장…올해 전망도 ‘흥미진진’

이수환


- 소니 독주속 후발업체 시장점유율 경쟁 접입가경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국내 카메라 시장이 미러리스로 조금씩 기울고 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카메라 시장은 디지털일안반사식(DSLR)과 콤팩트가 이끌어왔지만 작년부터 미러리스가 조금씩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를 끄는 요인은 복합적이다. 냉정하게 따지면 아직까지 DSLR 카메라와 비교해 다소 성능이 부족하지만 일반 사용자가 이용하기에 큰 무리가 없고 휴대성과 함께 가격대도 예전에 비해 충분히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시장 상황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콤팩트 카메라는 출하량이 급격히 줄었다. 아직까지 수량으로는 45%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나 수익성이 예전만 못한 상태다. 반대로 미러리스 카메라는 계속해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은 소니가 52%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33%를 기록한 삼성전자다. 12월 막판 밀어내기를 감안하더라도 1, 2위 순위와 시장점유율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나머지 15% 시장을 두고 니콘, 캐논, 올림푸스, 파나소닉, 후지필름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니콘과 올림푸스는 계속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후지필름이 선전하고 있다. 12월까지 어느 업체가 9% 가까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느냐에 따라 2013년 회계연도(2014년 3월)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설날 이후 2월과 3월 초반까지 각 업체별로 이벤트,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올해 중반 이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7월 이전까지 DSLR 카메라와 엎치락뒤치락 시장점유율 경쟁을 지속했지만 지금은 차이를 5~6% 가량 벌려놓은 상태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를 살피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평균 2만1000여대를 판매했으며 DSLR 카메라의 경우 1만7000여대를 기록했다.

다만 카메라 종류에 관계없이 7월 이후부터는 매달 널뛰기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각 업체별로 재고소진과 함께 계절적 성수기, 판매촉진 활동, 신제품 출시 등을 몰아서 진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소니가 50% 시장점유율을 어느 선에서 얼마까지 유지하느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카메라 반격과 함께 후발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 입장에서 지켜보는 재미가 한층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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