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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 휴대용 게임기에 완승…시장 규모 3배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013년은 모바일게임 시장 중심축이 휴대용 게임기에서 스마트 기기로 완전히 넘어온 시기였다. 스마트 기기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규모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비해 3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가 지난 30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앱애니 보고서(2013 Retrospective)에 따르면 닌텐도3DS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등의 휴대용 게임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말 애플(iOS) 앱스토어에 뒤쳐진 것에 이어 2013년 3분기 구글(안드로이드) 플레이에도 따라잡혔다.

전통의 휴대용 게임기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구글 플레이의 게임 앱 시장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를 맞은 것이다. 휴대용 게임기 시장은 2013년 2분기를 기점으로 소폭 성장세를 보였지만 구글 플레이 게임 앱 시장 규모를 앞서지 못했다.

이제 애플과 구글 앱 장터 게임 시장은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3배 규모에 달한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휴대용 게임기가 넘보기 쉽지 않은 규모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구글 플레이도 휴대용 게임기 시장 규모를 넘어서면서 스마트 기기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중심축을 이루게 됐다.

이 같은 게임 앱의 득세는 스마트 기기의 전 세계적 확산과 논(Non)게이머까지 흡수한 캐주얼 소셜게임의 유행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축소는 예견된 바 있다. 스마트 기기에 이용자를 대거 빼앗긴데다 남성 위주의 코어 게이머층 공략에 머무른 결과가 지금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보고서는 앱 장터의 성장을 주도하는 국가로 일본과 한국, 미국을 꼽았다. 이 중 일본과 한국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와 연동된 게임들이 유행하면서 앱 시장이 큰 폭으로 커지고 있다. 이들 3개국에서는 2013년 기준 전년대비 다운로드수 1.1배, 매출 2.5배 가량 앱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앱 장터의 신흥 시장은 브릭(BRIC) 4개국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다. 2013년 기준 전년대비 다운로드수 1.8배, 매출은 2.7배 성장했다. 보고서는 올해 홍콩, 인도네시아, 멕시코, 대만 그리고 태국 앱 시장의 성장에 주목했다. 지난해 이들 국가에서 전년대비 다운로드수와 매출에서 각각 1.6배, 2.8배 성장이 감지됐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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