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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매출순위, 넷마블 독주 체제 ‘흔들’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몇 달간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부문 1·2위를 차지하던 CJ E&M 넷마블(대표 조영기, 넷마블)의 독주 체제에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 넷마블의 ‘몬스터길들이기’와 ‘모두의마블’이 각각 1위와 2위를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최근 들어 모두의마블이 4위까지 밀려난 탓이다. 철통같았던 넷마블의 시장 장악력이 조금씩 흔들리는 기색이다.

13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모두의마블은 ‘쿠키런’과 ‘캔디크러쉬사가’에 밀려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2~4위를 오르내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물론 최고매출 4위도 여타 업체에겐 대단한 성적이지만 넷마블 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모두의마블은 몬스터길들이기와 함께 넷마블이 신규 게임 출시할 때 교차홍보(크로스프로모션)의 핵심이 되는 타이틀인데 이 중 하나가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작에 이용자를 몰아줄 수 있는 마케팅 파워가 이전보다 덜할 수 있음을 뜻한다.

최근 모두의마블 게임 내 이벤트가 부쩍 많아진 것도 이 같은 트래픽 하락세를 막기 위한 방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달부터 모두의마블 전국 게임대회도 열린다. 오는 2월 2일까지 참가 접수를 진행한다. 모바일게임을 감안하면 이례적 규모의 대회다. 회사 측이 모두의마블 인기 유지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넷마블은 조만간 모바일 골프게임 ‘다함께 나이샷’을 출시할 계획이다. 모두의마블의 인기를 이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함께 시리즈는 넷마블이 성공 기대감이 큰 게임에 붙이는 제목이다.

한편 최근 모바일게임 매출순위에서는 게임빌의 ‘제노니아 온라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구글플레이 9위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실시간 대전이 특징으로 역할수행게임(RPG) 마니아들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를 앞둔 게임 중엔 애니팡2에 시장 관심이 쏠려 있다. 사전 예약자만 70만명을 돌파했다. 모바일게임 출시 전 사전예약자 규모로는 첫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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