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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픈 테크놀로지에 주목해야 하는가

심재석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3월 3일은 국내 IT시스템 발전의 역사에 남을 날이다. 한국거래소의 차세대 매매체결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EXTURE+)’가 이날 성공적으로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파생상품시장, 채권시장의 5개 시장이 엑스추어플러스를 통한 초고속 매매서비스에 들어갔다.

엑스추어플러스는 국내 IT업계에 적잖은 의미를 전한다. 하루에 수조원이 거래되는 주식 시스템에 최토로 x86서버 및 리눅스 운영체제 등 오픈 테크놀로지를 도입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새 시스템 도입으로 이전보다 매매체결 처리 시간은 2만 마이크로 초에서 70 마이크로 초로 짧아졌으며, 초당 처리건수는 9000건에서 2만건, 일일처리용량은 8000만건에서 1억6000만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됐다.

지금까지 x86서버 및 리눅스 등과 같은 오픈 기술들은 기업의 핵심시스템에는 잘 도입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소위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 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에 오픈 기술이 문제없이 사용됨에 따라 오픈 기술의 성능 및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오픈 기술이 운영체제 등에 주로 많이 채택됐지만, 최근 들어 그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스토리지 등 그야말로 전방위에 걸쳐 오픈소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5년간 IT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였던 클라우드컴퓨팅과 빅데이터 역시 오픈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표주자 아마존의 시스템은 대부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구현됐다. HP, 델, IBM, 시스코 등 대부분의 글로벌 IT 기업들은 오픈스택이라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자사의 경쟁력을 더해 비즈니스에 나섰다.

빅데이터도 마찬가지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하둡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빅데이터라는 용어는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동안 버려졌던 쓰레기더미 데이터를 하둡이라는 저비용 플랫폼에 저장해 분석함으로써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서비스에서부터 카카오톡, 라인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까지 인터넷.모바일 서비스들은 오픈 기술이 없었다면 존재하기 힘들었다. 상용 소프트웨어의 고비용구조로는 이같은 서비스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릴 때까지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픈기술은 기업의 데이터센터 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인터넷에 접속하는 웹브라우저 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은 줄어들었고, 그 자리를 파이어폭스나 크롬과 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차지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은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생태계를 구성했다. 정부의 공공 데이터도 오픈API로 개방됨에 따라 무수한 혁신적인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도 오픈돼 있다. 누구나 안드로이드 소스를 가져다가 자신만의 디바이스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는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서도 오픈소스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오픈 기술은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오픈소스를 외면하면, 새로운 시대에 함께 하기 어렵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IT 분야 글로벌 3000개 기업 중 75%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까지 99%로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4'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최근 IT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모바일에는 하나의 공통점은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와 같은 오픈 테크놀로지를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IT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은 오픈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이미 오픈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시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313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4]를 통해 오픈 테크놀로지의 현재를 진단하고, 기업들의 혁신방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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