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에 신중…한국거래소 x86 기반 차세대시스템 오픈 3월로 연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당초 3일 오픈할 예정이었던 한국거래소(KRX)의 차세대 시장거래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EXTURE+)’ 가동이 안정성 검토 등을 이유로 이를 한달 뒤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KRX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KRX는 설 연휴 뒤인 3일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금융전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이은 고객정보 유출로 금융권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시장 거래의 핵심 중추인 엑스추어플러스 오픈에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면 이로 인한 파급 효과는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될 여지가 많다.
한국거래소도 당초 예정됐던 가동시기를 늦추더라도 시스템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금융권 차세대 오픈에 있어서 연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주말 오픈으로 충분히 시스템 가동이 가능하도록 개발 프로세스 및 테스트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012년부터 차세대 시스템 오픈을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모의 가동 테스트에 착수하는 등 2월 초 개통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왔다.
그러나 자본시장 거래시스템 최초로 리눅스 기반의 x86 서버를 주전산시스템에 적용하는 사업이었던 만큼, 보다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시간을 들여 보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일부 회원사들이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정식 가동은 1달 가량 늦추기로 결정했다.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잇단 금융사고로 금융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완벽한 오픈을 위해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의 엑스추어 플러스 시스템은 현재 HP의 x86 서버와 레드랫의 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스토리지와 바이올린 메모리의 플래시 스토리지 등이 도입되면서 국내 IT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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