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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픈스택 구축 정보 확대…오라클 음모론(?)은 오해”

백지영

오픈스택 재단 조나단 브라이스 사무총장<왼쪽>과 마크 콜리어 최고운영책임자(COO)<오른쪽>
오픈스택 재단 조나단 브라이스 사무총장<왼쪽>과 마크 콜리어 최고운영책임자(COO)<오른쪽>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올해 오픈스택 재단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오픈스택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맞게 이를 사용하고 용도나 개발방법, 기능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플랫폼 ‘오픈스택’ 지원을 위한 비영리단체 오픈스택 재단(OpenStack Foundation) 조나단 브라이스 사무총장<사진 왼쪽>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8일 국내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데이 인 코리아’ 행사장에서 진행됐으며,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 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로렌 셀 마케팅 이사도 함께 했다.

브라이스 사무총장은 “한국에서는 KT나 삼성SDS와 같은 기업들이 오픈스택을 사용하고 있으나, 해외의 경우 연구기관과 정부기관들도 오픈스택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한국 행사 전에 일본에서 오픈스택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일본의 경우 오키나와 오픈랩과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NII) 등이 오픈스택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픈스택 사용 기업과 기관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것이 재단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크 콜리어 COO<사진 오른쪽>는 “또한 현재 많은 기업들이 오픈스택 구축 방법에 대한 정보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잠재적인 사용자들에게 배포, 훈련, 컨설팅 등 다양한 옵션을 설명 및 학습해 사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게 누구에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올해 계획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 사이트에는 트레이닝 마켓 플레이스(training market place)가 있어 방문자에게 오픈스택을 실행하기 위해 어느 도시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라클의 오픈스택 참여에 대해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후 오라클의 오픈스택 관련 제품 계획과 사용자 유형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오라클은 ‘기업 스폰서(Coperate Sponsor)’ 자격으로 오픈스택에 합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업 스폰서는 1년에 2만5000달러만 내면 되는 가장 낮은 등급인데다, 현재까지 오라클이 코드 기여(커밋)가 단 한건도 없다는 점에서 오픈스택 유명세를 활용하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콜리어 COO는 “참여한 회사가 결과를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며 “오라클이 오픈스택에 참여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기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제품 계획과 오픈스택을 운영하는 사용자 유형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오라클과 논의를 나눈 바에 의하면, 솔라리스 운영체제(OS)에 오픈스택이 운영되기를 희망하는 사용자의 수요가 많아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들었다”며 “오픈스택 배포판의 형태로 솔라리스가 사용됐었다는 소식을 조만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듈식의 오픈스택 구조는 운영체제(OS), 하이퍼바이저,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에 대해 많은 선택권이 있고,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오픈스택의 강점”이라며 “오라클 솔라리스에 대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특정 분야의 사용자들에겐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스 사무총장도 “오라클은 최근 기업 스폰서에 참여하면서 ‘라이선스 기부 계약(Contributor License Agreement)’에 동의했고, 이로 인해 이제 코드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며 “오라클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소유한 지적 재산권(IP)을 오픈스택에 코드로 추가하는 것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모론(?)은 항상 존재하지만 오픈스택의 구조는 단일 기업이 커뮤니티의 방향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픈스택 재단에 따르면, 기업이 돈을 많이 낸다고 해서 아무나 높은 등급의 회원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콜리아 COO는 “기업이 오픈스택의 후원사(스폰서)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는 방법이 있는데, 가장 높은 단계는 플래티넘 멤버십이지만, 이미 공석이 없는 상태”라며 “총 8자리가 있지만 누군가가 빠지지 않는 이상,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플래티넘 멤버로는 AT&T와 우분투, HP, IBM, 네불라, 랙스페이스, 레드햇, 수세 등이 있고, 연 50만달러를 내야 한다.

그 다음 단계가 골드 멤버십인데, 이는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오픈스택을 지원했다는 내용을 입증해야 지원할 수 있다. 이후 이사회 투표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이 등급이 되기 위해서도 꽤 긴 절차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현재 시스코, 델, 화웨이, 히타치 등 19개사가 속해 있으며, 연간 10만달러를 내야 한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기업 스폰서로 시작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가장 낮은 단계지만 오픈스택 지원을 위해 거쳐야 할 처음 단계다.

로렌 셀 오픈스택 재단 마케팅 이사도 “오픈스택의 모든 것은 공개이며, 기밀은 없다”고 거들었다.

셀 이사는 오픈스택 관련 엔지니어가 다른 클라우드 엔지니어보다 연봉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실제 지난해 오픈스택 재단이 구인 웹사이트인 인디드닷컴(indeed.com)을 인용, 조사한 발표에 따르면 오픈스택 엔지니어는 일반적인 클라우드 엔지니어보다 평균 연봉이 37% 가량 높았다”고 말했다. 오픈스택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13만3000달러였으나 일반 클라우드 엔지니어들은 9만8000달러로 이보다 낮다는 것.

한편 현재 오픈스택에는 1만 4000여명 이상의 개인 회원과 31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132개 국가에서 75개의 사용자 그룹이 생성돼 있다. 오는 4월 17일 9번째 새 버전인 ‘아이스하우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베어메탈과 데이터베이스서비스, 메시징 서비스, 데이터 프로세싱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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