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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폭풍의 핵…기업들은 왜 ‘오픈스택’을 선택할까

백지영 기자

-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모바일 결제업체인 ‘페이팔’은 올해 새롭게 구축하는 인프라부터 기존 VM웨어 기반에서 오픈스택을 적용하고 있다. 또 최근 미국에서 급부상한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HR) 솔루션 업체 ‘워크데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HP의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했다.

이들은 왜 VM웨어나 아마존을 버리고 오픈스택을 선택했을까.

5일(현지시간)부터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에서는 오픈스택을 선택해 퍼블릭 혹은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기업들의 사례가 공유됐다.

우선 페이팔의 경우 그동안 VM웨어 V스피어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었으나, 새롭게 구축되는 시스템부터는 오픈스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최신 네트워킹 가상화 프로젝트인 뉴트론까지 적용하고 있다.

조나단 피카드 페이팔의 클라우드 인프라 엔지니어링 팀장은 이날 사례 발표에서 VM웨어에 대한 언급이나 구체적인 시스템 구성 등에 대해선 상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민첩성(Agility)’ 때문에 오픈스택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팔은 민첩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오픈스택 그리즐리 버전부터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페이팔은 ESX(VM웨어)와 KVM 환경을 통합해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클라우드 기반 HR 소프트웨어 업체인 워크데이도 비용과 효율성 증대 등을 이유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사용하다가 오픈스택 기반으로 구축된 HP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셔터스톡과 디지털필름트리, 콘커 등의 사례도 새롭게 발표됐다. 셔터스톡(Shutterstock)은 현재 사진이나 일러스트레이션, 동영상 등 약 3000만개 상업용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상업용 이미지 전문 전자상거래 업체다. 이 업체는 매일 1테라바이트(TB)의 로그 및 사용자 데이터가 발생하는데 이를 손쉽게 저장, 관리하기 위해 오픈스택을 도입했다.

NCIS와 모던패밀리 등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미드(미국드라마)’ 제작사인 디지털필름트리의 경우 오픈스택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영상 제작 업체의 특성인 협업 환경을 원활하게 조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출장 및 비용 보고서 처리 업체인 콘커의 경우, 저장되는 사진이 매년 수십억건에 달한다. 이 업체의 주요 서비스가 출장 기간 동안의 지출 증빙서류를 사용자들이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자동으로 정산해 주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콘커는 이미지 저장에 어려움을 겪었고 오픈스택의 오브젝트 스토리지 프로젝트인 스위프트를 적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업체는 특히 최근 발표돤 하바나 버전의 재해복구(DR) 기술인 ‘글로벌 클러스터’를 활용해 가용성 높은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 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오픈스택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비절감이나 유연성, 속도, 효율성, 경쟁력 재고 등을 위해 오픈스택을 선택한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홍콩=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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