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게임’ 10일께 사전 공개…분위기 띄운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 게임하기’의 대안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밴드(BAND) 게임’이 10일께 사전 공개된다. 오는 21일 정식 서비스를 내부 확정했으나 그에 앞서 사전예약 등 이벤트로 이용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밴드는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공동대표 이람, 박종만)이 개발·서비스 중인 지인 기반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다.
4일 네이버와 업계에 따르면 밴드 게임이 오는 10일께 사전 공개를 앞뒀다. 이날 밴드 게임 플랫폼에 첫 탑재될 10종의 모바일게임 리스트가 대외에 공개된다. 10종 모두 이용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0일께 게임 리스트 등 밴드 게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다”며 “아직까지 각 개발사들 일정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처음 오픈할 10종 게임의 리스트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열린 밴드 게임 입점사 대상의 설명회에서 선데이토즈와 로비오(ROVIO)의 성공 사례를 언급한 것이 대외에 유출되면서 밴드게임에 ‘애니팡’ 등의 탑재 여부가 관심을 끌었으나 네이버 측은 “두 회사와 입점 관련해 논의한 바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캠프모바일은 밴드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유명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게임 리스트를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소 개발사의 게임 노출 관련해 게임인재단과도 협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게임업계에서는 밴드게임의 등장에 환영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 유통 채널인 플랫폼이 많아지는 것은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이유다.
밴드게임의 시장 안착 여부엔 “카카오와 밴드 간 SNS 특성이 달라 이용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이 어렵다”는 게 업계 주된 반응이다. 밴드의 경우 동호회 중심의 SNS로 같은 게임을 즐기는 모임인 ‘길드’ 대전 요소가 부각될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밴드의 경우 같은 동기들이나 공부모임 등이 많은데 이런 모임들이 게임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묶일지 또 어떻게 교류하고 경쟁 관계를 만들어낼지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카카오보다는 수수료 부담이 덜해 게임 론칭 시 초기 위험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밴드게임은 개발사 수익의 20%가 플랫폼 수수료다. 특히 밴드게임 개발사가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가 아닌 네이버 N스토어에 게임을 올려둘 경우 카카오게임에 비해 15% 수익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0원을 벌 경우 개발사 수익은 ▲카카오게임(구글·애플)이 490원 ▲밴드게임(구글·애플) 560원 ▲밴드게임(N스토어) 640원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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