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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中 공기청정기 시장, 코웨이의 공략 비책은?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도시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정보산업발전센터에 따르면 작년 중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24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판매량 예상치는 무려 1950만대에 다다를 전망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저가형 모델 비중이다. 절반이 넘는 52%가 17만원 이하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했다. 이는 소비자가 가격에 상당히 민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꾸어 말하면 공기청정기 시장에서의 초기 진입 시 중저가 라인 모델과 함께 특화 기능으로 승부할 경우 충분히 통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공기청정기는 프린터와 비슷한 형태의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본체를 판매한 이후 필터, 프린터로 따지면 잉크나 토너와 같은 소모품 교체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소모품이 없으면 제대로 작업을 할 수 없는 프린터와 달리 공기청정기는 소비자가 따로 신경 쓰지 않으면 필터를 교체하기가 상당히 번거롭다. 유지관리에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인식의 문제도 더해진다. 필터를 바꾸라는 메시지가 뜨지만 교치하지 않아도 작동 자체는 문제가 없어서다. 물론 성능은 보장할 수 없지만 말이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에서의 중저가 제품이 인기가 높다는 점, 소모품 교체 비용, 유지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더구나 중국은 현지 생활가전 업체의 입김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

코웨이는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을 위해 차별화를 선택했다. 탄탄한 성능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정책이 핵심이다. 예컨대 양면흡입방식의 가습공기청정기 ‘APM-1514G’의 경우 스모그 및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실내 공기청정기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높아진 중국을 타깃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코웨이 해외사업본부 이지훈 본부장은 “중국은 공기청정기 용량과 가격이 비쌀수록 인기가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당분간 프리미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이 부분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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