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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암호화 플랫폼에 미래를 건다”…이석우 펜타시큐리티 대표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앞으로 암호화 솔루션은 데이터베이스(DB)뿐만 아니라 모든 데이터와 기기들에 적용될 것입니다. 펜타시큐리티는 DB암호화 솔루션을 넘어 ‘데이터암호화 플랫폼(DEP)’에 미래를 걸고 시장에 확산시킬 것입니다.”

<사진설명>이석우 펜타시큐리티 대표
<사진설명>이석우 펜타시큐리티 대표
이석우 펜타시큐리티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아모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데이터암호화 솔루션인 ‘디아모(D’Amo)’를 플랫폼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말한 ‘데이터암호화 플랫폼’은 DB를 비롯해 데이터가 담기는 모든 솔루션과 기기에 대해 암호화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국내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암호화는 물론이고, 사물통신(M2M), 사물인터넷(IoT) 등에도 암호화를 제공하는 암호화 전문업체로의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암호화에 대한 수요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 파일에서부터 자동차, 산업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서 암호화를 적용하고 있다”며 “암호 이론은 오래전부터 완성돼 조금씩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나 이론만으로 보안의 목적을 달성하긴 어렵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통해 독창적인 암호화 기술과 최적화된 방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암호화 플랫폼의 핵심은 ‘키 관리시스템’=펜타시큐리티는 데이터암호화 플랫폼 확산에 앞서 키 관리시스템(KMS)의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DBMS뿐만 아니라 금융인프라(ATM, POS, 금융연계기관), 비즈니스솔루션(ERP, CRM 등), 타 암호화솔루션과의 키 연계·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설명>김덕수 펜타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상무)
<사진설명>김덕수 펜타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상무)
이 회사 김덕수 상무(최고기술책임자)는 “암호 기술은 국제 표준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암호화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복호화할 수 있는 키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펜타시큐리티는 키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키 관리시스템을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펜타시큐리티의 KMS 솔루션은 지난해 중순 ‘디아모 KMS’란 명칭으로 출시됐으며 같은해 12월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디아모 제품에 대한 키 관리만 가능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타사 DBMS와의 연계도 준비 중이다.

김 상무는 “디아모 KMS는 약 100여개의 사이트를 확보한 상태이며 올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곳 전했다.

“금융권, 데이터암호화 솔루션 업계의 마지막 목표”=이 대표는 올해 금융권이 데이터암호화 솔루션 도입에 나설 것이라고 예언했다. 펜타시큐리티의 목표 역시 금융권에 잡혀있다.

이 대표는 “금융권을 제외한 모든 산업군에서는 이미 데이터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고, 최근 일어난 일련의 보안사고로 인해 금융당국의 압력 역시 거세졌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어 “이미 많은 보험사와 증권사에서 데이터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문제는 이제 없다. 데이터암호화 솔루션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차적인 문제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권에서 데이터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성능·비용과 다른 애플리케이션, 기관과의 연동이다. 금융권에서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암복호화하는 과정에서 성능의 이슈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성능의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주장을 하며 데이터암호화 솔루션 도입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른 금융기관과의 DB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 김 상무는 “암호화를 도입한다는 것은 성능이나 비용보다는 비즈니스의 문제가 크다”며 “업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쓰고 있는 DBMS에 대한 최적화(인덱싱 등)만 잘 돼 있다면 데이터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하더라도 성능 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아모는 지난 2004년 처음 출시돼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데이터암호화 솔루션이다. 공공시장 점유율은 약 46%(2011년-2013년) 수준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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