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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IoT①] IoT, 통신사 새 성장동력 될 수 있을까

윤상호

- 통신사, M2M 확장판으로 접근…가트너, 2020년 IoT 부가가치 2조달러 육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IoT는 인터넷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고 분석하고 소통하는 지능형 양방향 서비스다. 대부분의 ICT업체가 IoT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통신 3사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 하성민 대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결성을 강조한 것이 스마트 1.0시대라면 올해는 스마트 2.0시대의 변곡점”이라며 “사람과 사물 모두 ICT로 결합되는 것이 스마트 2.0시대인 것 같다”라고 IoT가 ICT 업계 전반을 좌우할 흐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통신사 입장에서 IoT는 기존에 제공하던 사물통신(M2M)의 확장이다. M2M이 단순 데이터를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했다면 IoT는 유무선 뿐 아니라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네트워크로 용량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점이 다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3월 기준 국내 M2M 가입자는 총 249만5125회선이다. ▲SK텔레콤 106만8133회선 ▲KT 70만5832회선 ▲LG유플러스 72만1160회선으로 나뉜다. 올해 들어 월평균 성장률은 1.5%를 기록 중이다.

LG유플러스 서비스개발(SD)본부 기반서비스개발담당 M2M서비스 개발팀 권용훈 팀장은 “자판기의 재고관리를 이동통신으로 하는 것을 M2M이라고 본다면 이 자판기가 각종 정보를 안내하는 광고판 역할을 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기도 한다면 IoT라고 볼 수 있다”라며 IoT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녹아들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0년 260억대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2조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IoT시대 통신은 기반시설이다. 투자는 늘어나지만 비싼 값을 받기 어렵다. 2조달러의 부가가치 중 통신사의 몫은 주로 통신비다. 통신사의 숙제가 여기 있다.

KT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 정성택 상무는 “IoT가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10년 전부터 있었지만 기술이 받쳐주지 않았다”라며 “각종 센서 기술과 배터리의 진화가 시장조사기관의 예측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됐으며 통신사 역시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라고 누가 이 기회를 선점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 IoT사업팀 김우용 팀장은 “IoT가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려면 전체 가입자보다 특정 분야의 가입자가 급증해야 하고 중장기적인 법제도의 정비가 필수다”라며 “600만회선 가량 가입자가 올라가면 IoT가 활성화 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통신 3사는 우선 추진하고 있는 분야가 약간 다르다. 어느 회사의 시도가 먼저 성과를 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SK텔레콤과 KT는 비슷하다. ▲자동차 ▲자산 ▲농업 쪽을 들여다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드론을 통한 화상 중계 쪽에 관심이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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