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창간기획/IoT②] SKT, 통신사 유일 전담부서 운영…운용능력 ‘강점’

윤상호

- 조승원 본부장, “IoT, 미세한 차이가 결과 바꿔”…자동차·자산·농업, 단기집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조직 이름으로 정하고 사물통신(M2M)에서 진화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네트워크는 비슷하기 때문에 운용능력 등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미세한 차이가 결과를 바꾼다.”

조승원 SK텔레콤 기업사업3본부장<사진>은 SK텔레콤의 IoT의 강점 중 최고를 운용능력이라고 꼽았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기업사업본부에 IoT사업팀을 만들었다. IoT는 인터넷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고 분석하고 소통하는 지능형 양방향 서비스다. M2M이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국한해 저용량 데이터를 전달했다면 IoT는 유무선 뿐 아니라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네트워크로 용량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조 본부장은 “연결만 되고 끝나서는 안 된다.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 IoT 플랫폼을 만들어 국내 130여개 업체와 손을 잡고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라며 “다양한 고객과 협력사를 지니고 있는 것 역시 SK텔레콤 IoT의 강점 및 가능성이라고 역설했다.

작년 말 SK텔레콤은 IoT 중점 추진 분야 9개를 정했다. 이 중 3A ▲자동차(Automotive) ▲자산(Asset) ▲농업(Agriculture)을 단기 집중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동차 관리 ▲NFC 기반 반려 동물 추적 서비스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 ▲컨테이너 추적 시스템 등이 이런 고민에서 나온 서비스다.

조 본부장은 “시장을 9개로 나눠 접근하는 것은 그 분야에 맞는 전문가와 협력사 및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으로 빌딩관리와 농업은 접근부터 다르다는 것을 연상하면 왜 시장별 접근이 중요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라며 “통신은 기반시설이고 이 위에 형성한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공유하는 것이 SK텔레콤의 IoT 사업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킬러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차별화만으로는 힘들다”라며 “이를 위해 ▲단말기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패키지로 만들고 SK텔레콤의 운용능력 결합이 필수”라고 선언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새로운 가능성의 동반자(Partners for New Possibility)’라는 기업 비전의 핵심에 IoT를 뒀다. ‘나홀로 경쟁력’ 제고를 넘어 생태계 전체 성장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다. 국제 IoT포럼을 개최하고 매월 개발자 포럼을 통해 일반인에게 다양한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기술과 사업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그래서다.

조 본부장은 “전자발찌처럼 중장기적으로는 법과 제도의 변화를 통해 IoT 진흥도 병행돼야 한다”라며 기업의 역할 못지않게 정부의 역할도 IoT 성장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