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정상화 1주일, 번호이동 대폭발…승자는?
- 일평균, 과열 기준 2배 번호이동…SKT, 점유율 50% 탈환 유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업 정상화 1주일이 지났다. 예상대로 경쟁은 치열했다. 이동전화 번호이동시장은 역대급 과열이다. 50%를 되찾으려는 자와 30% 및 20%를 지키려는 자의 싸움은 팽팽했지만 50%를 되찾으려는 쪽으로 판세가 기운 모양새다.
2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알뜰폰 제외)는 38만4038명이다. 일평균 5만4863명으로 방송통신위원회 과열 기준인 2만4000명의 2배가 넘는 숫자다.
통신 3사는 지난 3월13일부터 5월19일까지 무선 사업에 대해 각각 45일 사업정지를 당했다. 사업정지 기간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했다. 순차적으로 2개사 사업정지 1개사 단독영업 형태로 진행됐다. 단독영업은 각각 22일씩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으로 이뤄졌다.
사업정지는 이동통신 점유율 판도를 바꿨다. SK텔레콤은 점유율 50%가 깨졌다. LG유플러스는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20% 고지에 올랐다. KT는 그동안 약세를 딛고 점유율 30%를 회복했다. 나중에 영업을 할수록 가입자 뺏기에 유리했다. 순번이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된 이유다. 이 때문에 사업정지가 풀리고 나면 SK텔레콤은 50% 수복 KT와 LG유플러스는 30%와 20%를 고수하기 위한 전쟁이 예견됐다. 보조금을 많이 준다고 소문이 난 매장은 줄까지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1주일 전투의 승자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이 기간 총 3만8054명을 유치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각각 2만8855명과 9199명을 데려왔다. KT는 다시 내리막이다. SK텔레콤에 2만8855명과 LG유플러스에 1417명을 뺏겨 총 3만272명을 잃었다. LG유플러스는 KT에서 이익을 봤지만 SK텔레콤 손실이 커 총 7782명 감소했다. 신규와 알뜰폰을 반영해야겠지만 현 상황만 놓고 보면 SK텔레콤이 점유율 탈환 KT LG유플러스 점유율 후퇴가 점쳐진다.
한편 3사 경쟁은 추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0.01% 점유율 전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정부의 압박도 본격화 됐다. 이미 지난 주말 보조금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100만원을 호가했던 보조금이 일요일(25일)부터 0원이 된 사례도 있다”라며 “일부 단타성 보조금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정부의 경고를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은 진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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