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브랜드 1위, 버라이즌…한국 통신사는?
- KT 30위·SKT 33위·LGU+ 58위·SKB 118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전 세계 통신사 브랜드 중 최고는 미국 바라이즌와이어리스다. 유럽 통신사 가치는 떨어지고 중국 통신사 가치가 올라가는 추세다. 국내 통신사 순위는 여전히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이다. 하지만 KT와 SK텔레콤의 차이가 손에 닿을 거리로 좁혀졌다.
25일 브랜드 평가기관 브랜드파이낸스는 ‘2014 통신사 500(Telecom Operators 500 2014)’을 발표했다.
여전히 1위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다. 2위는 미국 AT&T다. 1위와 2위는 작년과 동일하지만 격차가 벌어졌다. 2013년 버라이즌과 AT&T의 브랜드 가치는 각각 307억2900만달러와 304억600만달러다. 하지만 2014년 평가에서는 각각 534억6600만달러와 454억10만달러로 100억달러 이상 벌어졌다.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은 작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브랜드 가치는 318억4500만달러로 전년대비 36.7% 늘어났다. 3위였던 영국 보다폰은 5위로 5위였던 독일 T는 4위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가 제자리를 지키며 뒤를 이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11위에서 7위로 중국 차이나유니콤은 12위에서 8위로 성장했다.
선두권의 동향은 미국 통신사가 독주를 하는 상황은 그대로지만 중국 주도 아시아권 통신사의 성장, 유럽 통신사의 퇴조로 설명할 수 있다. 전 세계적 경제 위기의 지속 여파다. 가입자 확대 여지가 큰 중국과 투자 여력이 떨어진 유럽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국 통신사 중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통신사는 KT다. 30위다. 브랜드 가치는 49억1200만달러. 전년대비 100만달러 커지는데 그쳤다. KT는 수년째 내리막이다. 작년에는 27위였다. KT의 자리는 SK텔레콤이 위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 36위에서 올해 33위로 3계단 올랐다. 양사의 차이도 3계단이다. SK텔레콤 브랜드 가치는 45만5700만달러로 전년대비 30.0% 증가했다.
KT와 SK텔레콤의 관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NTT의 사례와 유사하다. NTT는 유선 강자로 무선에서도 NTT도코모를 통해 강력한 힘을 가져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대응 차질로 약점을 드러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통신사를 인수하는 등 승승장구다. 발 빠른 애플 ‘아이폰’ 도입이 효자 역할을 했다. KT 역시 유선 가입자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렸지만 무선의 SK텔레콤에 추격을 허용했다. 무선 전략 실수는 추락을 가속화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63위에서 58위로 올랐다. 브랜드 가치는 20억400만달러다. SK브로드밴드는 6억9000만달러로 121위에 만족했다. KT스카이라이프와 온세통신도 각각 174위(3억3600만달러)와 396위(2200만달러)로 순위에 들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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