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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상품구색-서비스’ 경쟁력 강화…티몬, 4주년 비전 제시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가 창립 4주년을 맞아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30일 티켓몬스터는 제주도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영 중인 소셜커머스 티몬(www.tmon.co.kr)의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티몬이 밝힌 사업 방향은 가격과 상품구색(Selection), 서비스 3가지다. 이를 통해 신현성 대표는 ‘한국의 아마존’을 목표했다. 아마존이 지난 10년 이상 가격과 상품 커버리지, 고객서비스 등 기본에 충실해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회사로 성장했듯이 티몬도 이 3가지 요소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핵심상품은 온라인 최저가 유지”=신 대표는 먼저 티몬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언급했다. 그는 “그루폰을 활용해 몇백원단위의 직매입을 하겠다”며 이유식, 구강세정제 등의 예를 들면서 “고객이 가장 자주 찾는 상품을 직매입을 통해 최저가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를 통해 ‘티몬에 가면 모든 게 싸다’는 이미지 구축을 겨냥한다. 그는 “가격 최저가를 만들면 경쟁사가 떨어뜨릴 수도 있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1차적으로 최소 몇백억 단위 직매입을 늘 가져가면서 그 규모를 가지고 더 싸게 판매하겠다”고 최저가 제공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서 신 대표는 “직매입은 회전율이 가장 높은 상품 위주로, 티몬에서 한달에 10억 넘게 나가는 상품 위주로 선정해서 직매입한다”며 “그루폰에 아마존 출신들이 굉장히 많아 재고관리 등의 시스템 등도 전수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품구색 확대…배달시장 진출도 그 일환=신 대표는 상품구색 확대에도 의지를 보였다. 그는 “2주전에 배달시장에 진출했다”며 기존 배달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상품 제공 ▲5~20%의 할인 ▲다른 배송상품에도 활용 가능한 적립금 제공을 꼽았다.

신 대표는 “배달시장은 10조원이 되는 큰 시장으로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옮겨오기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존 1000만명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라고 느꼈고 자체적으로 지역영업을 해와 대형 프랜차이즈를 바로 투입하는 등 빠르게 성공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패션소호전문몰을 통한 쇼핑 플랫폼 육성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패션소호전문몰을 오픈한지 2,3주 됐다”며 “29개 업체와 32개 브랜드의 시즌별 트렌디한 상품을 바로 수급해서 의류 잡화 속옷 등 분야별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상품소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업계 최초로 전담팀을 개설하고 미 물류 배대지(배송대행지) 운영과 직구(직접구입) 관련 우수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다”며 “아마존 판매파트너도 있고 길트 등 해외쇼핑사이트 등도 한국을 공략해보겠다고 해 긍정적으로 얘기가 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현재 주력 상품군으로 성장한 여행사업도 근거리 상품 위주로 강화한다. 일본, 중국, 동남아에 항공권, 숙박, 렌터카 등의 ‘원스톱 쇼핑’을 구축, 근거리 여행상품 1위 채널이 되겠다는 것이 티몬의 목표다.

◆고객서비스에 지속 투자…쇼핑경험 분석 주목=신 대표는 고객서비스 품질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을 공개했다.

티몬은 지난 2011년 구축한 IP콘택트센터 기반 솔루션과 고객불만사항 실시간 관리 시스템 VOC 도입에 이어 지난 4월엔 지능형 콜센터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및 업체별 고객센터를 통합, 운영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고객서비스 품질의 척도인 상품 배송완료 기간도 줄인다. 신 대표는 “2012년 1분기 평균 배송완료 기간이 이틀 정도였는데 2014년 2분기엔 1.4일로 떨어졌다”며 “이제 하루 이하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빠른 배송을 강조했다.

‘티몬 사용자경험(UX) 분석’(TXA) 조직을 통한 서비스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TXA는 고객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검증, 분석해 개선하는 활동이다. 티몬은 조만간 고객이 결제 실패 시 문자를 자동발송해 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TXA 활동의 결과물이다. 신 대표는 “TXA를 통해 고객불만족 포인트를 짚고 개선하는 것에 투자해간다”고 말했다.

티몬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VIP 고객관리도 고도화를 목표한다. 신 대표는 이날 VIP 멤버십 고객 2%가 전체 거래액의 10%를 창출하고 상위 10% 고객이 절반 이상을 만든다고 빍히면서 “VIP 전담번호를 따서 친절하게 안내하는 등 더 완화된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 대표 “IPO 계획 없어”=신 대표는 경쟁사 쿠팡이 1억달러 투자를 유치한 것에 대해 “IPO 준비를 위한 중간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티몬 IPO에 대해선 “명확한 IPO 계획은 없다. 쿠팡이 성공적으로 IPO를 한다면 저희도 생각은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대표는 “IPO를 하는 이유는 자금유치와 기존 주식이 거래가능하게 되는 것, 마케팅 효과가 있다는 것인데 지금 티몬은 그루폰과의 거래를 통해 충분히 공격적 투자를 하고 있다”며 현재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제주=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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