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차세대 상거래 비전 제시…새 브랜드 ‘시럽(syrup)’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SK플래닛(www.skplanet.com 사장 서진우)이 올 연말까지 OK캐쉬백과 스마트월렛, 11번가 등 자체 커머스(상거래) 노하우를 결집하고 각 서비스 간 연계 강화를 골자로 한 ‘넥스트 커머스’(차세대 상거래) 비전을 제시했다.
2일 SK플래닛은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syrup)’을 공개했다.
시럽은 ▲3700만 회원, 5만여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제휴 서비스 OK캐쉬백 ▲1200만 회원, 400여개 브랜드의 제휴 멤버십을 보유한 스마트월렛 ▲연내 모바일 거래액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11번가가 중심이 되는 통합 커머스 브랜드다.
SK플래닛은 이를 기반으로 올 연말까지 ▲OK캐쉬백, 스마트월렛, 기프티콘의 밀접한 연계를 통한 스마트 쇼핑 서비스를 완성하고 ▲T맵 등 검증된 서비스는 물론 크고 작은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로 수익을 극대화 하는 한편 ▲11번가, 쇼킹딜, T스토어 등 온라인 커머스와의 연계를 순차 진행할 계획이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간담회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커머스의 경계가 모바일 기반의 연계를 통해 점차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을 다시 주목했다”며 시럽 브랜드의 공개 취지를 밝혔다.
◆‘시럽’ 중심으로 서비스 대개편=이번 시럽 브랜드 공개에 따라 기존 서비스명과 목적이 바뀐다.
스마트월렛은 ‘시럽(syrup)’으로, OK캐쉬백과 기프티콘은 ‘OK캐쉬백 by 시럽’, ‘시럽 기프티콘(syrup gifticon)’으로 이름이 각각 변경된다. 여기에 제휴가맹점 대상으로 제공되는 마케팅 플랫폼인 ‘시럽 스토어(syrup store)’를 새롭게 마련, 통합 커머스 브랜드를 구성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머스 브랜드 ‘시럽’은 시간, 장소, 목적에 맞는 꼭 필요한 쿠폰, 이벤트 들을 골라서 제공해 고객의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고 고객에게 제공되는 경제적 혜택을 극대화하는 고객 지향적 커머스 서비스다.
이를 위해 SK플래닛은 위성항법장치(GPS) 기반의 가상 반경 설정기술인 지오펜싱(Geo-fencing), 저전력블루투스(BLE, Bluetooth Low Energy), 근거리무선통신(NFC)등 IT기반의 신기술을 활용했다.
SK플래닛은 지오펜싱 기술로 전국의 핵심 상권들을 중심으로 200여개 가상 권역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당 권역에 들어선 고객들이 별도의 설정 없이 ‘시럽’이 추천하는 주변 상점들의 알찬 쇼핑 정보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BLE 기술을 활용해 상점들이 밀집한 거리에서 매장의 상품 할인정보나 이벤트, 쿠폰 등의 정보를 받거나 포인트 합산·선물 기능을 통해 가족 지인간 서로 포인트를 나눠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비자 선호도에 맞는 맞춤형 쿠폰 제공 기능도 더한다. 실제 소비자의 반응과 혜택을 이용했는지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위치기반 기술로 보유 쿠폰들의 사용가능 매장을 알려주고 유효기간이 임박한 쿠폰 사용을 독려해 이른바 ‘버려지는 혜택’들이 없도록 한다는 게 시럽 브랜드의 주된 목적이다.
◆8만여 가맹점주 위한 ‘시럽 스토어’는 무엇?=이번 시럽 공개로 전국의 8만여 제휴 가맹점주들은 ‘시럽 스토어’를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시럽 스토어’에서는 멤버십 발급과 마일리지 적립·사용은 물론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광고와 쿠폰 발행이 가능한 ‘스마트전단’ 기능이 제공된다. 무작위로 배포되는 기존 오프라인 마케팅 대비 정확한 통계와 분석을 통해 고객의 방문횟수, 선호상품, 구매 성향 등을 고려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소형 가맹점들의 경우 ‘시럽’과의 제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단골 고객관리가 가능해진다. SK플래닛은 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시럽 스토어’의 스마트한 마케팅 솔루션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달 초 미국 내 베타테스트 실시=SK플래닛은 미국에서도 ‘넥스트 커머스’를 한국과 동시에 추진한다. 국내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쇼핑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최적화해 출시하고 지역적인 확장과 서비스 측면에서의 혁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진우 사장은 “아마존이 온라인 커머스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 것처럼 SK플래닛은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모바일 혁신을 통해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넥스트 커머스’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러한 단계적 확장을 위한 첫 번째 실행으로 이달 초부터 캘리포니아 버클리 도심 지역에서 미국 내 서비스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베타 테스트는 현지 상용서비스 개발 및 출시를 위한 과정으로 테스트 결과를 서비스 개발에 반영해 10월경 미국 내 상용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지 상용 서비스의 경쟁력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현지 사업자들과의 제휴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자들은 2일부터 T스토어,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시럽’, ‘OK캐쉬백 by 시럽’, ‘시럽 기프티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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