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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규모 벙커형 백업센터 건립 난항…단독입찰로 2차례 유찰

백지영

사진은 지하동굴에 건립된 위키리크스의 데이터센터
사진은 지하동굴에 건립된 위키리크스의 데이터센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벙커형 백업센터 건립인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25일과 6월 3일 입찰참가자격등록을 마감했지만 두번 모두 한 업체의 단독응찰로 유찰됐기 때문. 이는 사전심사를 통해 입찰에 참여할 업체를 미리 선정하는 절차다.

5일 조달청 나라장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 들어설 정부백업센터 건립(신축)을 위한 신청자격을 부여받기 위한 사전심사신청서를 2차례 제출받았다. 그러나 한신공영이라는 업체가 두차례 모두 단독입찰하며 결국 유찰됐다.

이번에 건립되는 백업센터는 현재 대전과 광주에 분산돼 있는 백업 시스템을 한곳에 통합·운영하는 용도로 강력한 보안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벙커형 데이터센터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최초 사례로 지하 깊숙이 자리 잡은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벙커버스터)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EMP(전자기펄스)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행부가 발주한 신축 공사 내용에 따르면 일반적인 건축 설계와 함께 지하터널을 포함한 토목, 보안설비 및 방호시설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공사 규모에 비해 비용이 낮게 책정됐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지하터널과 같은 토목공사나 등 난이도가 건축 공사가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책정된 640억원 규모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안전행정부의 세부 발주 내용을 살펴보면 ▲건축공사업 640억원 ▲정보통신공사업 119억원 ▲전기공사업 217억원 ▲전문소방시설공사업 14억원 등 총 989억 9200만원의 공사비용이 투입된다. 여기에 추후 서버, 네트워크 등 컴퓨팅 장비 등의 비용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백업센터는 총 대지 22만3000㎡(약 6만7500평)에 지하벙커시설을 포햄해 약 5000평 규모의 전산동과 관리동 2개동이 들어서게 되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900일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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