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10억…모바일게임 마케팅도 규모화
- 2~3억원 투입해도 순위 변화 없는 경우도 많아
- 내달부터 대형 신작 속속 출시…마케팅 경쟁 격화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마케팅이 점차 규모화되고 있다. 작년 말만 해도 수천만원대 마케팅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억대 마케팅이 많아지는 추세였으나 최근 들어선 대규모 마케팅의 기준이 월 10억원선으로 제시되는 상황이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마케팅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고 볼 수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마케팅이 효과를 보려면 수억원을 써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2,3억원을 써도 인기순위나 매출순위에 변화가 없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하철 광고만 잡아도 1억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바일게임 출시 당시 필수 마케팅으로 보는 CPI(설치당 과금)도 작년의 경우 5000만원~1억원 사이에서 기준점이 제시됐다면 올해는 억대로 올라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마케팅도 전략이 필요하지만 이제 수억원의 자금이 뒷받침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대규모 마케팅 기준에 대해선 이견이 있지만 “월 10억은 써야 마케팅에 돈을 썼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최근 모바일게임 업계에선 외산 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을 서비스 중인 슈퍼셀이 100억원 수준의 마케팅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온라인게임의 경우에도 100억원은 대규모 마케팅에 속하기에 금세 이목이 집중됐다.
클래시오브클랜은 최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가 급상승해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非)카카오톡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슈퍼셀이 전방위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볼 때 100억원 수준은 될 것”이라는 반응이 있는 가운데 “모바일게임에 100억원은 과한 것 아닌가”라며 수십억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모바일게임 시장이 고도화되면서 마케팅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업계 관계자들 간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클래시오브클랜의 사례처럼 잘 만든 이른바 웰메이드 게임에 대규모 마케팅이 동원될 경우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 효율적인 광고 집행과 더불어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해야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조만간 모바일게임을 띄우기 위한 ‘쩐의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오는 7월부터 다수의 대형 모바일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업체마다 대규모 마케팅과 동시에 게임 간 교차홍보(크로스프로모션)를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CJ E&M 넷마블에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레이븐’을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레이븐은 지난 10일 넷마블이 최초 공개할 당시 모바일 최고수준의 그래픽 품질에 현란한 액션이 더해져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네시삼십삼분이 3분기 출시를 준비 중인 ‘티티레이서’(가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카트라이더 개발 주역인 정영석 노리온소프트 대표가 제작 중인 게임으로 시장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오는 7월 1일 출시를 예고한 ‘드래곤헌터’에도 시선이 쏠려있다. 드래곤헌터는 빠른 진행과 경쾌한 타격감이 돋보이는 액션 RPG로 4인 파티를 전략적으로 교체해 가며 진행할 수 있는 2인 페어 시스템을 갖췄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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