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렌타 CEO “RTL 단계 검증툴 ‘스파이글래스’로 매년 20% 이상 매출 성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아조이 보스 아트렌타 최고경영자(CEO)는 “아트렌타는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lectronic Design Automation EDA) 툴 시장에서 업계 평균(한 자릿수)을 훨씬 웃도는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라며 “올해도 전년 대비 20~25% 성장한 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스 CEO는 21일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아트렌타는 2001년 설립된 반도체 EDA 툴 업체다. 연매출 10~20억달러의 시놉시스, 케이던스, 멘토그래픽스와 비교하면 덩치는 작지만 설계 검증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보스 CEO의 설명이다. 아트렌타의 주력 제품은 RTL(Resister Transfer Level) 검증 툴인 ‘스파이글래스(SpyGlass)’ 시리즈다. 통상 반도체 설계 과정은 하드웨어의 기능을 구현(Hardware Description Language, HDL)하는 RTL 코딩, 합성(Synthesis) 툴을 통한 게이트(Gate) 디자인 도출, 검증, 셀 배치(Placement) 및 연결(Routing), 전체 디자인 검증, 마스크 제작으로 나뉜다. 보스 CEO는 “스파이글래스는 반도체 설계의 가장 첫 단계인 RTL 코딩 과정에서 오류를 잡아주기 때문에 설계 시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다”며 “RTL 검증은 게이트 레벨 검증 시간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는 빠르다”고 말했다.
복잡한 시스템온칩(SoC)의 설계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는 의미다. 시놉시스나 케이던스, 멘토 등이 비슷한 종류의 RTL 검증 툴을 제공하긴 하나 스파이글래스는 SoC의 복잡 다단한 클록 주파수를 검증하는 CDC(Clock Domain Crossings), 예상 소비전력 측정(Power Estimation), 소비전력 축소(Power Reduction), 일관된 형태로의 코딩 결과물 수정(Lint, Contstraints)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처럼 다양한 RTL 검증 기능을 제공하는 EDA 툴은 스파이글래스가 유일하다. 보스 CEO는 “20나노 공정부터는 이전 공정 대비 칩(Die) 면적은 줄어들지만 설계의 복잡성으로 인해 원가는 오히려 올라가는 ‘무어 스트레스(무어의 법칙에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반도체 업체들은 EDA 툴을 보다 더 지능적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스파이글래스는 그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1년 내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트렌타는 국내 유통사 체제를 정리하고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김준환 전 멘토그래픽스 영업담당 이사가 지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지사장은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과 20여곳의 팹리스 업체가 아트렌타 EDA를 도입한 상태”라며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해 매출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트렌타 본사 매출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10%다. 올해 본사와 동일한 매출 성장률(20~25%)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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