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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4] 찾아볼 수 없는 삼성 ‘유러피언 셰프컬렉션’, 이유는?

이수환


- 경쟁사 분석 대비, 출시 준비에 무게중심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생활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전략 제품인 ‘유러피언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IFA2014’에서 공개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는 10일(현지시각)까지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진행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4를 통해 삼성전자는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미세 정온 기술이 조화를 이룬 바텀프리저 ‘상(上)냉장 하(下)냉동’ 냉장고 ▲초고온 스팀 조리로 최고의 맛과 식감을 살려주는 오븐 ▲가상의 불꽃 형상을 가시화한 인덕션 ▲160년 만에 물 분사 방식을 바꿔 강력한 세척력을 갖춘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한 유러피언 셰프컬렉션을 내세운 상태다.

이 가운데 바텀프리저 형태를 가진 유러피언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전시장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제품은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CES 2014’에서 공개한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만 유럽 가옥 구조의 특징을 반영해 전체적인 디자인은 얇게 설계됐다. 유럽은 프렌치도어가 대부분인 북미와 달리 바텀프리저 냉장고가 전체 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주택구조가 협소하고 빌트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초고효율 단열재를 사용해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킨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통해 동급 최대용량을 구현했다. 냉장실에는 전문 보관 공간인 ‘셰프 팬트리’가 적용됐다. 미세 정온 기술을 통해 육류를 영하 1도에서 보관해 최적의 신선도와 재료 본연의 맛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러피언 셰프컬렉션 냉장고가 공개되지 않은 이유는 경쟁사의 분석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바텀프리저 냉장고 가운데 이번 신제품처럼 프리미엄 기능을 결합한 제품은 없었다”며 “유럽 현지 업체도 신경이 쓰이지만 중국 업체의 베끼기가 워낙 심해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독일)=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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