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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컴투스만 있나…모바일게임 하반기 시장 돌풍 주역은?

이대호

- 네시삼십삼분 ‘샌드스톰’·파티게임즈 ‘SD건담’ 출시
- 구글 인기 게임 앱 순위서 1·2위…매출 순위 상승세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신작을 앞세워 넷마블과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를 제치고 두각을 나타내는 두 회사가 있어 주목된다. 이들 회사는 네시삼십삼분(대표 양귀성, 소태환)과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로 각각 ‘샌드스톰’과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을 출시, 12일 현재 구글 인기 무료 게임 앱에서 1,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무료 앱 부문에 따르면 샌드스톰과 SD건담의 순위 상승세가 눈에 띈다. 샌드스톰은 지난 9월 2일, SD건담은 8월 27일 각각 출시돼 최근 인기 게임 앱 1,2위까지 올랐다. 샌드스톰은 카카오 플랫폼으로,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은 카카오 연동 없이 단독 출시됐다.

구글 최고매출 부문에서는 SD건담이 36위에 올라 52위에 머문 샌드스톰을 앞섰다. 향후 두 게임의 매출 순위 상승세가 시장 관심사다.

샌드스톰은 하울링소프트가 개발했으며 PC온라인 기반의 정통 총싸움(FPS)게임을 모바일 환경에서 최적화,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네트워크 동기화 방식의 실시간 1대1 대전과 끝없이 몰려오는 적을 물리치는 진지방어(디펜스) 방식의 대전 모드가 이 게임의 주된 재미요소다. SD건담은 반다이코리아가 총괄기획하고 파티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전략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용자가 다양한 건담 기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인공지능(AI) 대결과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 등을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시삼십삼분 측은 샌드스톰 반응에 대해 “모바일 플랫폼에선 이용자들이 생소할 수 있는 정통 FPS 장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새로운 장르다보니 매출 확보보다 이용자 기반 확대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티게임즈 측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건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제대로 된 대전게임이 없었는데 SD건담이 다양한 전투시스템과 건담 기체 등을 갖추고 이 부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온라인 이벤트 실시에 이어 건담베이스(프라모델 판매점)에서 마니아를 겨냥한 오프라인 이벤트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네시삼십삼분과 파티게임즈는 각각 ‘블레이드’와 ‘아이러브커피’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 게임의 성공으로 인해 두 회사의 덩치도 커졌다. 임직원 규모는 네시삼심삽분이 150명, 파티게임즈가 130명을 돌파했다.

사업 확대 부문에서는 두 회사가 보는 방향이 약간 다르다. 네시삼십삼분은 150명이 넘은 인원 중에 많은 부분을 퍼블리싱 인력으로 채웠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개발사에서 퍼블리셔로 체질 개선 중이며 글로벌 시장으로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파티게임즈는 130명이 넘는 인원 중에 개발진이 80명이 넘는다.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판권 확보 등 퍼블리싱에도 나선다. 지난 1일 텐센트로부터 200억원 투자를 받았다고 밝힌 파티게임즈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더욱이 이 회사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연내 상장을 앞둬 조만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신작으로는 네시삼십삼분이 10종, 파티게임즈가 4종 가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이르면 이달 중에 추리게임 ‘회색도시2’를 출시하고 앞서 밝힌 ‘영웅’과 ‘티티레이서’ 등을 포함해 다양한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파티게임즈는 내달 자체 개발작 출시를 시작으로 역할수행게임(RPG) 등 연내 4종 가량의 게임 출시를 앞뒀다. 두 회사가 올 4분기부터 신작 행보를 본격화할 방침으로 흥행 바통을 이어갈지 업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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