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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뉴욕증시 성공적 데뷔…페이스북 제쳐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www.alibaba.com)가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공모가 68달러보다 38.07% 오른 93.89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기준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314억4000만달러(약 241조7000억원)로 페이스북(2020억달러)을 제치고 구글에 이어 인터넷 기업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랐다. 국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178조원)도 훌쩍 넘어섰다.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 데뷔 첫날 매수 주문이 몰려 거래가격 산정 탓에 개장 2시간 20여분이 지나서야 첫 거래가 시작됐다. 공모가 대비 24달러가 오른 92.7달러에 거래가 시작돼 장중 100달러 직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과도한 금액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후 90달러 초반에서 주가 흐름을 보이다 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 뉴욕증시 첫 거래일 주가흐름이다. 장중 100달러 직전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최종 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 뉴욕증시 첫 거래일 주가흐름이다. 장중 100달러 직전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최종 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뉴욕증시 첫날 성공적 데뷔를 한 알리바바를 두고 시장에선 낙관적인 관측이 우세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온라인 소매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르는 가운데 향후 중국 인터넷쇼핑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터넷 쇼핑 규모는 1조8500만위안(약 312조원)으로 이후에도 급성장을 거듭해 2017년 4조4500만위안(약 751조)의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IPO로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영어명 잭 마)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돈방석에 앉았다.

마 회장은 IPO 과정에서 공모가에 1275만주를 매각해 세전 8억6700만달러(약 9055억원)을 챙겼다. 나머지 지분을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181억2000만달러(약 18조9200억원)이다. 지난 16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마윈의 순자산은 218억달러로 중국 최대 갑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알리바바 창업 초기 2000만달러(약 207억원)을 투자한 인연을 이어와 이번 IPO를 통해 잭팟을 터뜨렸다. 손 회장은 알리바바 최대 주주로 지분율 32.4%를 19일 종가 기준 747억달러(약 78조원)에 이른다. BBI에 따르면 손 회장 재산은 166억달러로 일본 내 최대 갑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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