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LGD 전무 “OLED TV 패널 생산수율 70~80% 달성”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최동원 LG디스플레이 프로모션담당 전무는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IMID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의 생산수율이 최근 70~80%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임원이 공식 석상에서 OLED TV 패널의 생산수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무는 “OLED 패널은 백라이트 등이 필요 없이 궁극적으로는 생산 비용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낮아질 수 있다”며 “지금은 공장 감가상각비가 패널 원가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LCD 대비 비쌀 수 밖에 없지만 (감가상각이 끝나는) 3년 뒤에는 LCD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LCD와 OLED 패널의 생산원가비가 1대 1.2 수준이 되면 OLED가 LCD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LCD가 대체하기 시작하던 시기의 생산원가비도 1대 1.2 수준이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발간한 원가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풀HD 해상도 OLED 패널의 생산수율이 96.1%에 도달하면 생산원가(재료비·인건비·공장 감가상각비 포함)가 527.2달러까지 떨어져 같은 사양의 LCD(367.9달러)와의 생산원가비는 1대 1.43을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현재 70~80% 수율을 달성했다 하더라도 LCD 대비로는 가격 차이가 상당히 날 것으로 보인다.
최 전무는 “여러 디스플레이 업체가 OLED TV 패널 시장에 들어와야 장비, 재료비를 빨리 낮출 수 있다”며 “우리는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루 빨리 시장에 들어오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무는 “올 연말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신규 8세대 OLED TV 패널 생산 공장인 M2의 증착 라인(E4)은 ‘2분할’ 방식이 아닌 기판 한 장을 통으로 가공하는 형태여서 생산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M1의 증착 라인(E3)은 8세대(2200×2500㎜)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을 절반(2200×1250㎜) 자른 뒤 유기물을 증착하는 2분할 생산 방식이 도입돼 있어 크기가 55인치 이상인 제품을 생산할 때는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최 전무는 “내년에는 평면형 55, 65인치 OLED TV 패널과 55, 65, 77인치 커브드 OLED 패널, 휘어짐과 펴짐을 조절할 수 있는 플렉시블 65, 77인치 OLED 패널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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