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국 LCD 공장 본격 가동… 2016년 말 12만장 풀 캐파 생산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을 완공,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2016년 말까지 완벽한 풀 생산 용량 체제를 갖추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차이나(LGDCA)의 8.5세대(2200×2500mm) LCD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 광저우개발구와 중국 TV 업체인 스카이워스가 각각 70대 20대 10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총 투자 규모는 40억달러(약 4조원)다. 지난 2012년 5월 착공에 돌입한 광저우 공장은 2년 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7월부터 기판 투입 기준 월 6만장 규모로 가동에 돌입했다. 1일 현재 가동률이 90%를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공장에서 울트라HD(UHD) 및 풀HD 해상도의 55, 49, 42인치 등 TV용 LCD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올 연말까지 2단계 투자를 완료, 9만장 규모로 생산 용량을 확장한 뒤 2016년 말까지 최대 용량인 월 12만장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LG디스플레이 차이나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생산 노하우와 경험 등 역량을 총 집결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회이자 위협 요소다. 중국은 이미 북미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 TV 업체들은 현지 시장을 등에 업고 이미 패널 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현지 LCD 패널 산업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2년 매출액 기준으로 일본을 추월, 한국, 대만에 이어 세계 3위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일본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한국과 대만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LCD 산업 보호를 위해 32인치 이상 LCD의 관세율을 지난 2012년 3%에서 5%로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는 패널 자급률도 80%로 확대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현지에 패널 공장을 신축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쑤저우 공장에서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패널 공장은 심천 콩카와 스카이워스, 중산의 창홍, 후이저우의 TCL 등 광둥성 지역 내 주요 고객사의 LCD TV 공장과 가깝다. 회사는 현지 생산에 따른 관세(5%) 및 인건비 절감 효과 뿐만 아니라 물류비 등을 추가적으로 아낄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적으로는 보급형 LCD 패널은 중국에서 생산하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고해상도 LCD 등 고부가 차별화 제품은 한국 내에서 생산하겠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전략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한국 정부 인사와 광둥성 및 광저우시 등 중국 정부 관계자, LG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 LG 조준호 사장, LG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종식 사장, LG전자 중국법인 신문범 사장, LG CNS 김대훈 사장 등 LG 계열사 주요 경영진, GS건설 허명수 부회장, 창홍, 하이센스, 콩카, 스카이워스, TCL 등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준공식 이후 후춘화 광둥성서기와 별도로 만나 LG와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 서기는 충칭시 서기인 쑨정차이와 함께 ‘포스트 시진핑’으로 거론되는 중국 정치 거물이다. 구 회장은 주샤오단 광둥성장과도 미팅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광저우(중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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