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플래시 스토리지 벤처 솔리드파이어 국내 진출… 삼성도 투자한 그 업체!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낸드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미국 솔리드파이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2010년 설립된 솔리드파이어는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벤처캐피탈을 포함한 벤처투자사로부터 총 1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낸 해당 분야 유력 벤처업체다.
23일 솔리드파이어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공식 밝혔다. 한국 지사장은 클라우드던트, 오라클, 한국HP에서 경험을 쌓은 김영일씨가 맡게 됐다. 솔리드파이어 스토리지의 국내 유통은 에스씨지솔루션즈, 나무기술이 담당한다. 이날 발표 행사를 위해 방한한 솔리드파이어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라이트는 “KT가 아시아 최초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한국은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앞선 국가”라며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한 뒤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공급받는 반도체 기업 및 미래 고객이 될 대형 통신사 관계자와 만나 협력 및 공급 관련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솔리드파이어는 올플래시(All-flash) 스토리지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독자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아키텍처는 다양한 워크로드를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에서 안정적으로, 빠르게 돌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천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동시 작동해도 성능이 보장(Quality of Service, QoS)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물리적으로 통합된 환경에서도 안정된 성능을 제공하는 덕에 공간을 아끼고 전력 및 냉각,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라이트 CEO는 강조했다.
‘자동화’ 능력도 솔리드파이어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어떤 요구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데이터 유통 및 분산(Load Balancing) 작업을 자동으로 해 낸다. 완전 자동화를 구현했기 때문에 사람의 실수로 인한 잠재적 위험도 최소한으로 줄였다. ‘확장성’ 역시 높다. 통상 스토리지를 증설할 경우 일정 용량이 넘어가면 성능 저하가 필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솔리드파이어 솔루션은 QoS를 약속한다. 라이트 CEO는 “우리 솔루션으로 구축할 수 있는 최대 스토리지 용량(100노드)은 3.4페타바이트(PB)”라며 “QoS를 보장하면서 이처럼 노드를 확장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가진 업체는 솔리드파이어가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솔리드파이어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베이, 페이팔, 록히드마틴, 시어스 등 엔터프라이즈 고객과 새비스, 데이터파이프, 인터냅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사를 확보해둔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올플래시 스토리지 분야 핵심 역량를 평가한 결과 솔리드파이어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00% 성장했고 올해도 매 분기 50%씩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김영일 솔리드파이어 한국지사장은 “솔리드파이어는 단순 하드웨어 공급사가 아닌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라며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기술로 업계 최고 경쟁력의 올플래시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구성된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하락과 맞물려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솔리드파이어에 앞서 퓨어스토리지, 바이올린메모리, 님블스토리지 등 미국 신생 스토리지 기업들은 이미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전통적 스토리지 업계의 강자인 EMC와 넷앱, IBM은 각각 익스트림IO, 플래시레이, 플래시시스템 등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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