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젠하이저 모멘텀 온이어, 고음질음원 시대 클래식 될수 있을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젠하이저의 모멘텀 온이어가 국내 출시된 지도 1년이 넘었다. 아웃도어에서 쓸만한 헤드폰을 찾고 있던 사람들에게 모멘텀 온이어는 좋은 해결책이 되기도 했다
기자는 출시 당시 모멘텀 온이어를 구매해 사용하다 동사의 플래그쉽 이어폰인 ‘IE800’으로 넘어갔다. 이유는 당시 시장에 불어 닥치던 고음질음원을 제대로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고 당시 30만원대의 헤드폰이 홍수처럼 쏟아지던 시기이다 보니 모멘텀 온이어만의 이렇다 할 차별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젠하이저 홍보대행사로부터 모멘텀 온이어 리뷰 의뢰가 들어왔다. 마침 사용하던 모멘텀 온이어는 IE800을 들이면서 처분한지 오래였고 다시 헤드폰에 대한 구매 욕구가 생기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한번 경험했던 제품에 대해 다시 리뷰한다는 것이 그리 내키지 않아 저어하던 중 다시 들어봐야겠다고 결정한 일이 벌어졌다.
한 서점의 디지털 제품 코너에 고음질음원 플레이어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이리버의 ‘AK 240’과 모멘텀 온이어가 매칭돼있는 것을 청음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250여만원을 훌쩍 넘기는 AK 240에 현재 20만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돼 있는 모멘텀 온이어를 매칭한 것에 대해 의아함을 가졌지만 플레이를 해 보니 모멘텀 온이어의 온전한 성능을 알기도 전에 처분한 것 같다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물론 이것이 AK240의 능력탓일수도 있다. 때문에 리뷰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모멘텀 온이어에 다시 도전해봤다.
제품을 넘겨받고 본격적으로 고음질음원을 들어보기 시작했다. 기자는 평소 아이폰과 PC를 통해 음악을 들었는데 최근에는 휴대용 DAC을 노트북 PC에 연결해 듣고 있다.
휴대용 DAC으로는 영국 하이파이 제조사인 메리디안의 익스플로러(Meridian Explorer)를 연결했다. 현재 가격이 20여만원대로 떨어져 모멘텀 온이어와는 가격적으로도 궁합이 맞는 편이다.
며칠 들어보니 모멘텀 온이어는 최근 불고 있는 고음질음원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 좋은 음악을 듣는데 유효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젠하이저 특유의 부드러운 착색이 있지만 의외로 모니터 성향을 지향하는 사용자에게도 어필할만한 음색을 가지고 있었다.
선명함과 분리도면에서 현 30만원대 경쟁제품과 비교해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착용감은 신체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귀를 살짝 덮는 온이어의 특성을 고려하면 중간정도는 되는 것 같다. 다만 기자의 경우 2시간 이상 들을 경우 살짝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모멘텀 온이어는 출시된 지 1년이 넘어서면서 20-30만원대 헤드폰 시장에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리뷰도 많이 나와 정보는 넘쳐나고 있다. 최근 소니가 30만원대 헤드폰 라인을 강화하고 나서는 등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출시된지 1년 된 제품이 얼마만큼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젠하이저 모멘텀 온이어는 최근 불고 있는 고음질음원 시장에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출시된 이후 컬러도 다양해졌고 한정 제품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헤드폰 업체들이 저마다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시점에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는 클래식 제품이 무엇이 될지 관심이다.
다만 고음질 음원 시대 클래식 헤드폰을 꼽는다면 젠하이저 모멘텀 온이어도 그 고려대상에 올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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