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기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 흐름의 직격탄을 맞아 3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30일 삼성전기는 매출 1조7217억원, 영업적자 690억원, 순적자 7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5%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18.7% 급감했다. 이익 지표는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 등 주요 거래선의 프리미엄 모델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환율 영향 등이 더해져 경영 지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칩부품(LCD) 및 기판(ACI) 부문은 각각 4743억원, 4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파워 및 네트워크모듈(CDS)과 카메라모듈 및 모터(OMS) 부문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3%, 12% 감소한 3220억원, 50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3분기 실적부진을 기점으로 이후 경영환경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는 국내외 주요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 모델에 고화소 OIS 카메라모듈과 신재료 기반의 FCCSP 기판 수요가 확대되고, 내부경쟁력 강화활동을 지속해 전반적인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제품에 대한 디자인-인 활동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부품공급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화시장 공략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부터는 베트남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원가 및 제조 경쟁력 상승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무선충전, 전자가격표시기(ESL), 조명제어 시스템 등 솔루션 사업과 전장관련 부품 등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